탈북자문제의 이해
남북한 문화 차이로 인한 적응의 어려움
탈북귀순동포들이 남한사회에 정착하면서 겪는 애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남과 북의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각 문화집단의 인성적 특징은 유전이나 혈통 같은 인종적, 종족적 유사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그 집단이 공통으로 경험한 역사와 각 개인이 어릴 때부터 체험한 양육 및 교육방식을 통해 형성된다고 한다. 부연하면 각자가 태어난 문화적 환경 속에서 체험을 통해 인성적 특징이 형성되고 [...]
탈북귀순동포의 직업과 거주지에 대한 선호
탈북귀순동포들은 체제·사상이 서로 다른 북한생활을 통해서 형성된 고정관념, 우리사회에 대한 이해 부족, 그릇된 정보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기 정착생활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탈북귀순동포들은 법·규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무조건 우기거나 큰소리치면 해결되지 않겠는가 하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모든 것이 사람이 하는 일인데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해 줄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의식을 가지고 있다. [...]
탈북귀순동포의 자율성·창의성의 결여 문제
북한은 철저하게 당과 정부에 모든 권력이 집중되어 있는 정치·사회구조로 되어 있다. 따라서 모든 선택과 결정도 당과 정부가 내리고 일반 주민들은 오직 상부에서 결정한 것을 그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상부의 지시 없이 개인의 창의적인 생각으로 내린 결정과 행동에 대해서는 그에 대한 실패의 책임도 전적으로 본인이 져야 하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자의적이고 창의적으로 [...]
탈북동포의 인간관계 형성의 어려움
북한에서의 식량난, 제3국에서의 은둔·도피생활을 통해 ‘생존을 위한 삶’을 살아왔던 탈북귀순동포들에게는 남한사회에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생활을 위한 삶’과 같은 방식의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일은 무척 어려운 일일 수밖에 없다. 탈북귀순동포들이 정착과정에서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할 줄 모른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이들의 잠재의식 속에는 자기들에게 주어지는 모든 것들이 국가에서 당연히 지원되거나 자기들은 약자이고 어려운 사람이기 때문에 주위의 [...]
탈북귀순동의 잦은 이직과 취업부진
하나원 교육이수 후에는 희망거주지 등을 고려하여 주택지원, 정착금 등을 지급하고, 초기 6개월 동안 경찰관을 배정하여 우리사회 현장체험, 생활안내, 신변보호 등을 담당토록 하고 있다. 그리고 취업 이전 기간동안 의료보호·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하여 지원하고 취학자에게 대학 학비지원과 직업훈련자에 대해서는 직업훈련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2000년도부터는 탈북귀순동포들의 취업지원과 직업훈련 업무지원을 위해 전국 지방노동청·사무소의 고용안전센터에 별도의 취업지원 창구를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별로 [...]
언어소통의 어려움
남북한 사회통합의 기본은 언어 통일이다. 언어의 사회적 속성과 사회통합 기능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서로 다른 이데올로기 체제 속에서 50여 년의 분단상태를 지속하여 온 남북한간에는 어휘와 어미, 발음과 억양, 화법, 언어예절 등에 상당한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탈북귀순동포들은 남한사회 정착과정에서 언어차이로 인한 남한사회 적응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남한의 경우 상용 한자 1,800자가 일상에서 사용되기도 하고, [...]
탈북귀순동포의 심리적 특성
탈북귀순동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이들의 심리적 특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러나 모든 사람의 심리적 특성에 개인차가 있듯이 탈북귀순동포들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탈북귀순동포들은 탈북 이후 완전히 이질적인 환경에 대처해야 한다. 그러나 새로운 환경에 대처할 능력을 갖고 있지 않는 탈북귀순동포들은 이러한 환경의 변화로 인해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고, 무력감, 좌절감에 빠지거나 위축되기도 한다. [...]
북한에 두고 온 가족에 대한 죄책감과 향수병
북한에서 태어나 삶의 대부분을 북한에서 살아온 탈북귀순동포들은 북에 두고 온 가족과 친지에게 죄책감을 느끼거나 외로움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다. 북에 남은 가족들이 조국과 민족의 배반자라고 자신을 욕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탈북 사실을 알리지 않고 남한에 도착했을 경우에는 자신을 찾기 위해 걱정하고 있을 가족에 대한 죄책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기도 한다. 한국에 온 기쁨보다는 북에 남은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
탈북귀순동포의 피해의식으로 인한 공격성
남한사람에 비하여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을 많이 보이는 것이 탈북귀순동포들의 일반적인 특징이다. 탈북귀순동포들이 남한사람들에 대해 표현할 때 흔히 예술적이고 유순하고 부드럽다는 이야기를 많이 할 정도로 이들의 언행은 매우 직선적이고 거친 면이 있다. 이들은 자신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행동화하려는 성향과 인내심 부족, 조급성, 자존심, 고집을 억제하지 못하여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우선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인다. 이러한 성향으로 [...]
탈북귀순동포의 권력과 법에 대한 태도
우리 사회에도 지도자 그룹의 실세나 실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직위에 있는 사람에 대해 지극히 예민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탈북귀순동포들의 경우에는 이런 성향이 북한에서의 삶을 통해서 체질화되어 있는 측면이 있다. 북한사회는 철저한 권력사회, 계급사회, 집단사회이다. 인류의 보편적인 공동선이 존재하기보다는 김일성, 김정일이라는 무조건적인 최고 권력으로부터 모든 하부조직과 각 개인에 이르기까지 권력의 서열로 조직화되어 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