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산’ 기행 -


-진두리:
많은 남쪽 사람들이 금강산에 다녀왔는데, 무척이나 아름다웠다고 해. 나도 금강산에 가보고 싶다.


-풍우리: 그래. 금강산 이외에도 유명한 산들이 북한에는 많이 있지.


-진두리: 맞아, 백두산도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하나야.


-풍우리: 그렇다면 오늘은 북한의 산들에 대해서 알아볼까? 북한은 전체 국토의 70%가 산지로 되어있고 백두산에서 뻗어내린 백두대간 줄기와 개마고원이 큰 뼈대를 이루면서 전체적으로 지대가 높아 백두산을 비롯해 해발 2,000m가 넘는 산만도 71개나 된단다.







<북한의 산지와 주요 산>

* 백두산

-진두리: 그 중에서도 아마 백두산이 가장 높지?


-풍우리: 그래, 백두산은 양강도 삼지연군의 북서부에 위치해있는 산으로 해발 2,744m로, 한반도의 최고봉이지. 여기에서부터 한반도에서 제일 긴 강인 압록강과 두만강이 발원, 동해와 서해로 흘러 들어가지. 그리고 백두산에서부터 지리산에 이르는 백두대간은 한국의 기본 산줄기로서 모든 산들이 여기서 뻗어내렸다 하여 예로부터 성산(聖山)으로 숭배하였단다.


-진두리: 백두산은 화산폭발로 생긴 산이라고 알고 있는데..


-풍우리: 그래, 지금은 휴화산이지만 쥐라기(약 6억 년 전)에서 신생대 제4기까지, 특히 신생대 제3기부터 활발히 진행된 화산활동으로 용암이 대량 유출되어 넓은 백두용암대지가 만들어졌고, 약 200만 년 전부터 화산활동이 약화되어 지금의 산세를 형성하였지. 현재 백두산의 모습을 보면 천지를 중심으로 해서 그 주위는 높은 봉우리들이 둘러싸여 있고, 그 바깥쪽으로 용암대지가 있단다.







<백두산>








-진두리:
사진을 보면, 6월인데도 눈으로 덮여있는 것으로 보아, 무척이나 추울 것 같아.


-풍우리: 백두산 일대는 높고 바다에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대륙성 한랭 기후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어. 산 정상 부근의 연평균 기온은 영하 6℃ 이고 가장 더운 7월에도 평균 기온은 16℃ 정도밖에 되지 않는단다.
-진두리: 정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산이야. 아주 볼거리가 많을 것 같아.


-풍우리: 백두산 정상에 오르면 만물상을 방불케 하는 기암괴석이나 크고 작은 폭포도 많지만, 무엇보다 압권은 천상의 바다 천지의 모습이라고 해. 백두산폭포의 비경도 빼놓을 수 없다고 하지. 백두산 분화구의 물을 담고 있는 천지는 칼데라호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깊다고 해. 이 곳의 물 또한 매우 맑아서 먹을 수 있을 만큼 그 수질이 좋기도 하고. 그밖에도 보천보, 이명수 계곡, 응암이 굳어진 암석이 분화구를 차지하고 있는 연암산 분화구, 백두산 용암대지 위에 솟아있는 청봉, 종자번식용 농장이 있는 대홍단, 천연호수 삼지연, 그 모양이 마치 베개처럼 생겼다 하여 불리는 베개봉, 백두온천과 무포 등등 유명한 명승지가 많이 있단다.


-진두리: 우? 정말 대단한걸. 하지만 지금은 가기 힘든 곳이라 안타깝다. 그에 비하면 금강산은 남한의 많은 사람들이 가본 북한의 명산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


* 금강산


-풍우리: 우리 이번엔 금강산을 좀 둘러볼까? 금강산은 계절에 따른 아름다움이 각각 달라, 봄에는 금강산(金剛山), 여름에는 봉래산(蓬萊山), 가을에는 풍악산(楓嶽山), 겨울에는 개골산(皆骨山)이라고 한단다.


-진두리: 지도에 보면, 해금강, 내금강이라는 곳이 표시되어 있는데, 이것도 금강산과 관련이 있는 거야?


-풍우리: 좋은 질문이야. 금강산은 내금강ㆍ외금강ㆍ신금강ㆍ해금강의 4개 지역으로 구분되는데 최고봉인 비로봉이 솟아 있는 중앙에 연속해있는 봉우리들을 경계로 서쪽은 내금강, 동쪽은 외금강, 외금강의 남쪽 계곡은 신금강, 동쪽의 해안부는 해금강이야.


-진두리: 그만큼 금강산에 아름다운 곳이 많다는 뜻인가?


-풍우리: 그래. 앞서 말했지만, 금강산은 지역적인 특성에 따라 내금강, 외금강, 해금강 등으로 크게 구분된다고 했지? 내금강은 금강산 계곡미를 대표하는 만폭동을 비롯해 수려한 경관을 가져 여성적이라면, 외금강은 만물상의 집선봉 등 산악미의 극치를 보여주는 힘찬 봉우리들이나 많은 폭포, 계곡을 안은 장대함을 갖추고 있어 남성적이지. 해금강은 상쾌한 해안 풍경과 절묘하게 솟은 기암, 단애가 독특한 풍치를 자아낸다고 해. 현재 북한이 개방하고 있는 것은 외금강 중심이고 내금강은 아직 개방하지 않고 있어. 어디, 외금강, 내금강, 해금강의 멋진 절경을 한번 감상해볼까?







<금강산 안내도>


*만물상:
기암괴석이 모여, 천태만상의 웅장한 경관을 만들어내고 있다.


*구룡: 외금강의 으뜸가는 경치로 널리 알려져 있는 구룡폭포, 구룡연, 상팔담, 비봉폭포를 비롯해 주렴포, 무봉포, 연주담, 옥류담 등 유명한 폭포와 소가 몰려 있다.


*집선봉: 쭉쪽 솟아오른 봉우리들이 마치 칼날을 세운 듯이 험하게 솟아 있다.


*옥류동


*만폭동: 금강산 계곡중 가장 멋진 절경으로 알려진 만폭동 지구, 만폭동이라고 불려진 것은 계곡 전체가 폭포와 소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보덕암: 보덕암 건물은 20m 이상 되는 절벽 중턱에 하나의 구리기둥으로 지탱하면서 매달린 듯 서있다. 이 건물은 황해남도 장수산의 현암과 함께 가장 특이한 조선 건축으로 꼽힌다.












<바다에서 바라본 금강산>

*해금강 삼일포:
삼일포는 관동팔경 중에서도 총석정과 함께 으뜸을 다툴 만큼 절경을 자랑한다. 호수는 바닥이 모래로 되어 있어 샘물처럼 맑고 깨끗하며 특히 기슭의 몽천은 차고 단 약수로 유명하다.

*해만물상: 수원단의 남쪽 바다에 蓚歐ゼ??아름다운 경관을 일러 만물상에 버금간다 하여 ‘해만물상(海萬物相)’이라 한다

*총석정: 총석정은 예로부터 관동팔경 중에서도 으뜸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바다 기슭에 높이 솟은 모난 돌기둥들이 절경을 자랑한다. 또 바닷물의 침식작용으로 인해 바위벼랑에 기묘한 모양의 동굴들이 수없이 숨어 있다. 봉우리의 비탈에는 수천 수백의 모난 돌기둥들이 참빗의 살처럼 가지런히 늘어섰는데 거의 모두가 비슷한 크기와 높이로 되어 있다.

*국도: 현무암으로 된 기암절벽의 작은 섬. 북ㆍ동쪽으로는 기둥모양의 기암 괴석들이 병풍처럼 서 있고, 서쪽 해변에는 모래사장도 발달해 있다. 기둥 모양의 기암 괴석은 화산으로 분출된 현무암이 급격히 식으면서 형성된 주상절리(柱狀節理, 금강산 지역에서는 총석이라고 부르는 것)에 해당되는 것이다.

-진두리: 보기만 해도, 그 웅장함과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것 같아.


-풍우리: 그렇지? 금강산의 아름다운 모습은 주로 이 지대 특수한 지질 구조에 의한 것이야. 전체 산을 이루고 있는 화강암이 세월이 흐르면서 풍화, 침식되어 1만 2000봉이라 말하는 기묘한 봉우리를 비롯해 천태만상의 기암괴석, 변화무쌍한 계곡을 만들어 놓은 거야. 그리고 금강산은 위치상 한반도의 중간이어서 북방계통의 식물들과 남방계통 식물의 경계지대를 이루기 때문에 식물상이 무척 다채롭고 특히 숲이 무성하단다. 북한은 금강산 일대를 자연보호구로 설정해서 특별 관리하고 있지.


-진두리: 점점 들을수록 북한의 산들에 대해서 궁금해지는 걸. 다른 산들에 대한 이야기도 좀 해줘.


* 관모산, 묘향산, 구월산


-풍우리: 그렇다면, 우리 북쪽에서부터 내려오면서, 관모산, 묘향산, 구월산을 알아볼까?


-진두리: 관모산이라.. 관모산은 고도가 2000m 이상 되는 높은 산인데?


-풍우리: 그래. 관모산은 양강도(량강도) 서부에 있는 산으로, 주봉인 관모봉 주변에 2,000m 이상의 높은 산봉우리들이 연이어 솟아 있단다.


-진두리: 이렇게 높은 산이 어떻게 된 거지?


-풍우리: 오랜 세월에 걸쳐 평탄한 지형이 된 후, 융기해서 높은 산을 이룬 것이야. 비록 높이는 백두산보다 낮지만 산세는 더 거칠고 험하고 동쪽비탈면은 경사가 30°이상으로 가파른 반면, 서쪽비탈면은 완만하단다.







<묘향산 안내도>





-진두리: 묘향산은?


-풍우리: 묘향산은 평안북도와 평안남도, 자강도에 걸쳐 있는 산이야. 최고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서쪽으로는 청천강 기슭까지, 동쪽으로는 대동강 기슭까지 뻗은 산들과 그 사이로 흐르는 묘향천ㆍ백령천 골짜기를 비롯한 수많은 골짜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진두리: 묘향산이란 이름..어쩐지 묘한 느낌이 나는 것이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풍우리: 이름의 유래를 알려줄께. 원래 연주고을(영변)에 속한 산이라는 뜻에서 ‘연주산’이라고도 하고 바위들이 유달리 희고 정갈하다는 의미에서 ‘태백산’으로도 불리던 것을, 11세기부터 산세가 기묘하고 특히 누운향나무가 많아 사철 그윽한 향기를 풍기는 산이라 하여 묘향산이라 하였다고 하지.


-진두리: 그렇다면 묘향산에는 어떤 볼거리가 있는지 궁금해.


-풍우리: 폭포의 절경을 만끽하려면 만폭동계곡을 오르는 것이 제격이라고 해. 만폭동은 높이가 250m에 달하는 구층폭포, 은선폭포, 무릉폭포 등의 절경을 자랑하고 있고, 이 외에도 묘향산에서는 천탑봉의 절경도 볼 수 있지. 그렇지만 묘향산은 무엇보다 단군신화의 산이야. 이 곳에서는 단군굴 등 숫한 신화의 흔적을 만날 수 있어.







<묘향산>


-진두리:
그렇구나. 이제 마지막으로 구월산인가? 이 산은 앞의 산들에 비하면 그리 높지는 않은편인데?


-풍우리: 황해남도 은율군과 안악군 경계에 있는 구월산은 예로부터 해발은 높진 않지만 산이 깊고 험한 것으로 유명해. 특히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 더욱 장엄하게 느껴지는데, 그 험하고 깊은 산세 때문에 한 때 장길산, 임꺽정 같은 산적의 근거지가 되기도 했던 곳이지.


-진두리: 산이 깊고 험한 만큼 이 산 역시 아름다운 곳이 많을 것 같은데?


-풍우리: ’3수(水)의 절경’이라는 세 개의 연못도 있고, 무성한 삼림과 계곡을 흐르는 물이 한데 모여 용연폭포(龍淵瀑布)의 절경을 이루지. 이 외에도 고려청자를 구워낸 가마터가 남아 있고, 황해도 5대 산성의 하나였던 구월산성의 옛터, 단군과 관련된 여러 유적지가 있단다. 다양한 유적이 발굴됨에 따라 북한은 문화유적 복구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구월산 주변에는 유명한 신천ㆍ달천ㆍ삼천 등의 온천이 있고 운천온천도 개발하여 주로 여름철 휴양지로 이용되고 있지.


-진두리: 와..북한의 산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까, 우리나라를 왜 금수강산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고, 마치 긴 여행을 한 느낌인데? 빨리 통일이 돼서 이렇게 아름다운 산들을 직접 가보고 싶어.








<참고자료>
-http://www.san.go.kr 산림청 한국산악정보 시스템 홈페이지
-empas 백과사전


관련 링크 :
KBS 영상자료실 – 일요스페셜 최초공개 북한에서 본 백두산 1997/9/14
일요스페셜 설 기획, 영상기록 1000일 -백두산과 사람들 2000/2/6
특집 프로그램 KBS스페셜 백두고원을 가다 2001/8/14
특집 프로그램 KBS 특별기획 금강산 1998/8/23
역사스페셜 북한문화유산시리즈 제2편 묘향산 보현사 2001.10.13
서울에서 평양까지(북녘통신-향산군 묘향산) 2000/12/05
북한리포트 – 남북의 창(5대명산 구월산) 2000/07/27


기획마당 – 사이버 현장체험 백두산
산림청 한국산악정보 시스템 홈페이지 -북한의 명산 http://www.san.go.kr
에듀넷 -백두산 정보 http://www.baikdusan.net/
현대아산 -북한관광 http://www.hyundai-a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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