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미술가동맹


 


북한의 유일한 전국적인 미술가단체인 조선미술가동맹은 1961년에 재편된 조선문학예술총동맹(약칭 문예총)의 산하조직으로서 중앙위원회와 시·도 위원회로 구성되어 있다. 중앙위원회는 조선화·유화·조각·공예·무대미술·산업미술·평론 등의 분야별 분과위원회를 두고 있다. 당연히 당의 정치적 통제를 받고 있다. 조직활동에서 다음과 같이 철저하게 당의 문학예술정책을 수행하고 있다.


 


“문예총은 결성된 첫날부터 경애하는 수령님의 강령적 교시들을 높이 받들고 문학예술 활동에서 주체를 철저히 세우고 작가·예술인들을 당의 유일사상으로 철저히 무장시키며 혁명화·노동계급화 하는 사업을 적극 벌이는 한편, 당 문예정책 관철을 위하여 힘있게 투쟁함으로써 우리 혁명의 요구와 우리 인민의 지향을 훌륭하게 반영한 사회주의적 문학예술을 발전시키는 데 크게 이바지하였으며 또 이바지하고 있다.” 〈『문학예술사전』(평양: 사회과학출판사, 1972)〉


 


조선미술가동맹 회원 미술가들의 작품 활동과 지향 및 추구도 그렇게 이루어지고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당이 요구하고 있는 구체적인 작품 형태와 내용은 이렇게 설명돼 있다.


 


“(미술을 포함한 모든) 문학예술 부문 앞에 나선 중요한 과업은 근로자들을 공산주의 세계관으로 무장시키기 위한 혁명적인 작품들을 더 많이 창작하는 데 있다”(1970년,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서)


 


1953년에 조선미술가동맹이 새로이 조직될 때부터 중앙위원장은 1948년에 김일성 항일투쟁의 기록화 〈1937년 6월 4일, 보천보의 횃불〉을 그린 유화가이며 인민예술가였던 정관철이었다. 그는 1984년에 사망할 때까지 위원장직을 30년이나 연임하였고, 부위원장은 6·25 전쟁 때 월북한 조선화가로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았던 정종여가 1964년부터 1984년에 사망할 때까지 20년 연임하였다. 그 뒤로는 후진 세대로 인민예술가 위치에 오른 조선화가 정영만과 최계근에 이어서 만수대창작사 유화창작단 단장을 지낸 인민예술가 최하택이 중앙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필자 : 이구열 소장>











조선화 <광복거리건설의 웅대한 구상을 펼치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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