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할아버지(리창, 조선화, 1966)

대표적인 미술작품


 



북한의 문예작품 평가기준은 사회주의적이며 주체적인 사실주의 방법에 철저하면서 내용적으로 혁명성, 당성, 인민성, 노동계급성이 얼마나 확실하게 내포되었는가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미술은 ‘현실을 사상미학적으로 파악하며, 직관적 명료성을 특징으로 하는 조형적 형상을 통하여 인민들의 사상·정서·교양에 이바지한다’고 말하고 있다.


북한의 미술서적과 화집을 비롯한 각종 출판물에 소개되는 국가적 평가의 대표적 작품들은 모두 철저하게 그러한 기법과 내용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자유세계의 순수한 예술적 가치판단의 시각과는 현저하게 다르다. 1990년에 간행된 『조선미술사2』 (1945∼)에 수록된 약 2백 점 이상의 회화·조각·공예·자수·산업미술 및 건축물은 사회주의 체제 이후의 대표적인 미술작품의 전모를 엿보게 한다. 다음은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게 많이 알려져 있는 조선화, 유화, 조각 작품이다.


 


조선화


〈5월의 농촌〉, 1956, 정종여 / 〈춤〉, 1957, 김용준 / 〈고성 인민들의 전선 원호〉, 1958, 정종여 / 〈재봉대원들〉, 1961, 조귀화 / 〈대동교 복구〉, 1965, 한명렬 / 〈소나무〉, 1966, 리석호 / 〈낙동강 할아버지〉, 1966, 리창 / 〈북만의 봄〉, 1966, 정창모 / 〈남강마을의 여성들〉, 1966, 김의관 / 〈강철의 전사들〉, 1966, 최계근 / 〈내금강의 아침〉, 1970, 문화춘 / 〈강선의 저녁노을〉, 1973, 정영만 / 〈해군 지휘성원에 작전임무를 주시는 최고사령관 김일성 원수님〉, 1974, 로선주 / 〈수령님, 앞에는 최전선입니다〉, 1975, 리상문·김정태 합작 / 〈산전막에 남긴 사랑〉, 1977, 김상직 / 〈재진격하는 부대들의 환호에 보답하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 1978, 정영만 / 〈지난날의 용해공들〉, 1980, 김성민











전쟁이 끝난 강선 땅에서(길진섭.장혁태.송찬형.최창식, 유화, 1961)

유화


〈보천보의 횃불〉, 1948, 정관철 / 〈조옥희 영웅〉, 1952, 문학수 / 〈영웅 고향에 돌아오다〉, 1955, 장성민 / 〈해방 전 이야기〉, 1957, 김석룡 / 〈전쟁이 끝난 강선 땅에서〉, 1961, 길진섭 외 합작 / 〈농촌의 저녁 길〉, 1965, 허영 / 〈조선사람의 본때를 보여주어야 하오〉, 1968, 박진영 / 〈고난의 행군〉, 1969, 문학수·홍성철·김영구 합작 / 〈이 철길은 이어져야 한다〉, 1975, 황태년 / 〈수령님, 이 밤도 어데 가시옵니까〉, 1978, 신영기











과거의 어린 탄부(로준기, 조각, 1966)

 


조각


〈어머니〉, 1959, 조규봉 / 〈천리마 작업반장〉, 1959, 송영백 / 〈천리마 동상〉, 1961, 만수대창작사 조각창작단 집체창작 / 〈과거의 어린 탄부〉, 1966, 로준기 / 〈유격대의 누나〉, 1968, 김익성 / 〈만수대의 김일성 수령 동상과 대기념비 군상〉, 1972, 만수대창작사 조각창작단 집체창작 / 〈왕재산대기념비 군상〉, 1975, 만수대창작사 조각창작단 집체창작 / 〈삼지연대기념비 군상〉, 1979, 만수대창작사 조각창작단 집체창작 / 〈생명수〉, 1980, 신학선


 


앞의 미술가들은 제시한 바와 같은 평가작품을 잇따라 내놓은 후 거의가 인민예술가·공훈예술가 칭호의 위치에 올랐다. 특정지역에 세워진 기념비 미술을 제외하고 국가미술전람회 등에서 수상했거나 특별히 평가된 작품은 모두 국가 소유가 되었고, 평양의 조선미술박물관 현대미술실에서 상설전시가 된다.


 


<필자 : 이구열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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