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절’ 경축 평양의 ‘조명축전’ (2022.04.15)

 김일성 생일(태양절) 110주년을 맞아 평양에서 열린 ‘조명축전’ (사진 출처 : 조선중앙통신)김일성 생일(태양절) 110주년을 맞아 평양에서 열린 ‘조명축전’ (사진 출처 : 조선중앙통신)

■ 열병식 대신 조명 축제

한국의 놀이공원 야경이냐고요?

‘어둠’의 나라, 북한에서 어젯밤 펼쳐진 장면입니다. 형형색색의 조명이 평양 밤거리를 장식했습니다. 만성적인 전기 부족에 시달리는 나라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북한 주민들이 조명 축전을 감상하는 모습 (사진 출처 : 조선중앙통신)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북한 주민들이 조명 축전을 감상하는 모습 (사진 출처 : 조선중앙통신)

 (사진 출처 : 조선중앙통신)(사진 출처 : 조선중앙통신)

가족끼리 친구끼리 구경에 나섰습니다. 북한은 오늘까지도 코로나19 환자가 ’0′명인데, 주민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장관이니, 기념사진은 필수입니다.

‘태양절’ 덕분에 이런 멋진 구경을 하게 되니 ‘세상에 부러움 없’을까요?

북한 노동신문은 조명축전을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나날이 개화발전하는 사회주의문화의 면모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빛의 경치, 문명창조, 문명향유의 주인공들인 근로자들의 기쁨넘친 모습과 더불어 경축의 밤, 수도의 밤은 잠들 줄 몰랐다.”

서울에 한강이 있다면, 평양에는 대동강이 있습니다. 조명축제에서 분수쇼가 빠질 수 없죠. 조명 장식을 한 유람선까지, 갖출 건 다 갖췄습니다.

강 건너 주체사상탑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결사옹위’ ‘일심’ ‘단결’ 글자가 건물 벽면에 띄워졌습니다.

전력난 속에서도 이처럼 화려한 조명축제를 연 배경이 궁금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인민대중제일주의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경제가 어렵지만, 잠시라도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자는 뜻일까요?

‘일심단결’로 체제를 ‘결사옹위’하자는, 새로운 방식의 ‘선전선동’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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