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16) 북한 ‘ICBM 추정’ 미사일 발사…20km 미만 고도서 공중폭발
북한이 오늘(16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았지만,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만간 추가 발사가 있을 거란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은 어제(15일) 훈련 공개에 이어 오늘은 규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홍진아 기잡니다.
오늘 오전 9시 반쯤 북한이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렸습니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그러나, 고도 20km를 오르지 못하고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이달 5일과 지난달 27일 두 차례 순안비행장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 발사를 했습니다.
군 당국은 이번에도 북한이 신형 ICBM을 시험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실패 원인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액체연료가 새면서 폭발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 교수 : "폭발했다는 얘기는 결국은 거기 있는 연료하고 산화제가 새든 해서 폭발했다는 얘기거든요."]
북한이 조만간 또 추가 미사일을 발사할 거란 전망과 함께, 실패 원인 분석에 시간이 걸릴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밀 점검이 들어가야 하고, (김일성 생일이 있는) 4월에 화성-17(신형 ICBM)을 이용해서 북한이 주장하는 군사정찰 위성을 쏘아 올릴지는 약간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성명을 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행위를 규탄한다”라며, “북한이 추가적으로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추후 ICBM을 발사할 경우 합동타격훈련을 하고, 괌 주둔 미군의 장거리 폭격기를 동원한 연합 훈련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김은주 김태형/그래픽:이근희 고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