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16) 북한, 백두산 삼지연서 ‘김정일생일’ 보고대회…김정은 참석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80주년 생일을 기념해 백두산 인근 삼지연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보고대회를 열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16일) “김정일 동지 탄생 80돌 경축 중앙보고대회가 2월 15일 혁명의 성지 삼지연시에 있는 위대한 장군님의 동상 앞에서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가 보고대회에 참석했다”며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동상에 김정은 동지께서 드리는 꽃바구니가 올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김정은 동지가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함께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동상을 우러러 인사를 드렸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이 행사에 참석한 김 위원장이 별도 연설이나 메시지 등을 냈는지는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행사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 총리가 참석했고,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도 자리했습니다.

리일환 당 비서는 ‘백두의 혁명정신으로 위대한 김정일 동지의 위업을 끝까지 완성하자’라는 제목으로 ‘보고’했습니다.

리 비서는 “앞으로 100년이고 200년이고 위대한 김일성-김정일 주의를 주체혁명 완성의 생명선으로 틀어쥐고, 이를 구현해나가는 길에서 사회주의 완전 승리도, 공산주의 사회도 맞이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전체 당원들과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이 위대한 김정은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중앙위원회의 영도를 혁명 실천으로 받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중앙보고대회가 열린 백두산 인근 삼지연시는 북한이 주장하는 ‘백두혈통의 뿌리’를 상징하는 곳이자 김정일의 고향이 있는 곳입니다.

김정일은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은 백두산 일대인 양강도 삼지연 군의 밀영(密營)을 김정일의 출생지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삼지연시에서 중앙보고대회와 함께 어제 야간 불꽃놀이 행사도 진행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북한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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