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연고전과 북한의 김일성종합대학 대 김책공업종합대학 전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주관하는 유니버시아드를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2003년 대구에서 하계 유니버시아드가 열렸고 90년대 말 무주에서 동계유니시아드가 개최된 바 있다. 대학생과 스포츠 활동은 썩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정직, 우정과 우애, 페어플레이, 인내심, 협동심, 근면한 정신의 함양은 유니버시아드가 내건 가치이기도 하다.


대학 간 경기는 대학생의 체육활동 참가를 장려하고 촉진하기위한 수단이다. 왜냐하면 지성, 덕성과 함께 건전한 육체 단련을 통해서 미래세계 주역이 건전하게 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남쪽의 연고전은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 간 운동경기 대회이다. 오랜 역사를 갖고 아직도 유지되고 있는 유일한 대교경기라서 널리 알려져 있다.


북한은 2005년부터 북한의 2대 명문 대학이라 할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간의 대교 경기를 연례행사로 갖기로 했다. 2005년 2월 13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경기대회에는 수천 명의 관람객이 몰려 초만원이었다고 한다. 경기종목은 농구대회, 배구대회와 줄다리기, 장기와 윷놀이 경합이 벌어졌다고 알려졌다. 종목으로 미루어 전문 엘리트선수가 겨루는 경기는 아니다. 또한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간 대교경기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열리고 정례화가 결정되었다는 점에서 연고전과 크게 다른 것이다. 이 대회기간 동안 양 대학의 학생과 교직원이 대회에 참가하고 응원을 하는 내내 일심단결, 결사옹위, 총폭탄 등 구호가 외쳐졌다고 한다. 북한에서 미래의 주역이 될 명문 대학생에게 기대하는 가치는 전 세계가 추구하는 인간으로서 지덕체의 조화로운 성숙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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