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텔레비전> 보도 주제들은 우선 김일성/김정일 찬양과 관련된 기사가 413건으로 전체기사의 22.6%로 역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농업/임업/수산업 등 식량 관련 기사가 138건으로 전체 기사의 7.5%를 차지해 두 번째로 많이 보도된 내용으로 나타났다. 보도 내용 중 세 번째 높은 비율을 나타낸 기사로는 외국 정부나 사회에 대한 비판 기사가 135건으로 전체의 7.4%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 외에도 국제정세 118건(6.4%), 정치/군사 교류 101건(5.5%), 주요 당 정책 92건(5.0%), 운수/항만/철도가 73건(4.0%) 첨단과학/기술 63(3.4%) 순으로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보도 내용을 살펴볼 때 김일성/김정일 찬양에 대한 보도를 제외하고 농업 등 식량에 관한 뉴스가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낸 것은 역시 북한에서 식량문제 해결이 가장 중요한 사회적 문제임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 보도 내용 가운데 높은 비율을 나타낸 기사는 대체로 외신기사와 경제기사 항목에 포함될 수 있다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이러한 특징을 통해 살펴 볼 때 북한 뉴스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김일성/김정일에 대한 찬양과 외신 및 경제 뉴스이며, 특히 국제정세나 국가간 교류와 식량 증산 등에 대해 많은 뉴스시간을 할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국제정세 속에서 주체사상과 자주성을 강조하는 북한의 입지가 국제적 고립의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내포된 것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식량문제의 해결과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과 첨단기술 개발을 통해 낙후된 경제환경을 개선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는 정책적 의지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 이 글은 2000년 5월∼2001년 2월까지 매월의 뉴스 중 일주일분(주말을 제외)을 분석 대상으로 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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