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는 북한의 ‘보도’에서 각 시간대별로 어떠한 주제의 뉴스가 반복되는가를 살펴보기로 하겠다.



우선 가장 기본적인 기사 반복의 형태인 8시 ‘보도’와 10시 ‘오늘의 보도 중에서’의 반복 기사를 주제별로 살펴보면, 경제 관련 기사가 122건으로 전체 360건의 비율 가운데 33.9%로 가장 많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외신 보도로 87건의 기사가 반복되어 전체 360건의 반복 기사 가운데 24.2%를 차지하고 있다. 그 외에도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김일성 부자 찬양(34건, 9.4%)과 외교(28건, 7.8%)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북한 뉴스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이 경제 건설이라는 측면임을 짐작할 수 있게 해 준다. 이는 뒤에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다음으로 5시, 8시 및 10시 보도 모두 반복된 기사는 총 15건인데 그 가운데 14건이 김정일위원장 동정과 관련된 보도이다.



이러한 결과는 북한방송 뉴스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보도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찰 등 동정을 보도하는 것이며, 그 다음으로 경제 관련 뉴스를 중요한 뉴스로 취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전날 뉴스의 반복에서도 경제 관련 분야가 47건 가운데 31건으로 66.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잘 드러난다고 하겠다.



그 외의 특이한 경우로 5시 ‘보도’와 8시 ‘보도’에서만 반복된 기사는 외신 기사로 그 내용은 2000년 5월에 여자 역도가 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는 소식이었다. (※ 이 글은 2000년 5월∼2001년 2월까지 매월의 뉴스 중 일주일분(주말을 제외)을 분석 대상으로 하였음)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