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두리: 정말 그렇네… 왜 이렇게 북한만 어두운 거야? -풍우리: 북한을 오랫동안 괴롭히고 있는 전력난 때문이지. -진두리: 왜? -풍우리: 그 이유를 설명하기 전에 진두리 네가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은 북한의 에너지 공급 구조야. 북한의 에너지 공급구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석탄, 그 다음이 수력인데 최근10년간 석탄의 비중이 다소 감소되고 수력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지. 발전용량만을 비교해보았을 때 남한과는 달리 수력의 비중이 화력보다 훨씬 더 높음을 확인할 수 있어. 즉, 북한은 해방 이후부터 지금까지 줄곧 수력발전위주의 전력생산을 하고 있지.
<자료 : 통계청, 2001, 남북한 경제사회상 비교.>
-진두리: 음.. 그렇구나. 근데 왜 전력난이 심각한 건데? -풍우리: 일단 수력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화력발전소의 발전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야. 화력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석탄이 필요한데 질 좋은 석탄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했기 때문에 화력발전소를 제대로 가동시키기가 어려워졌어. 수력발전량이 줄어든 것은 오래된 발전 시설의 낙후와 최근에 강수량이 줄어든 것과 관련되는데, 특히 최근 겨울에 눈이 별로 오지 않아 많은 수의 수력발전소가 가동을 중지했다고 해. -진두리: 북한은 경사가 큰 높은 산지를 따라 흘러내리는 하천들이 많아 수력발전에 유리하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풍우리: 맞는 말이야. 압록강, 두만강 등 북부의 큰 하천들은 경사가 심한 지형을 따라 흐르기 때문에 유속이 빠르고 낙차가 큰 데다, 수량도 풍부해서 동력자원으로서 가치가 크지. 그래서 일제시대부터 수력발전소가 건설되었고, 풍부한 수력발전은 북한 중공업 발전의 기반이 되었었지. 최근에 가동률이 현저히 떨이지긴 했지만, 한때는 한반도 전체의 주요 전력 공급원이었단다. -진두리: 전력은 산업발달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 아닌가? -풍우리: 그러니까 문제지. 최근 북한은 전력난이 심해지면서 공장, 기업소의 생산활동은 물론 철도와 전차의 운행, 공공건물과 주거지역의 난방, 식수, 조명용 전기조차 공급하기 어려운 실정에 놓이게 됐어. 그래서 북한의 경제전문가들은 현재 북한의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전력난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 -진두리: 그럼,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해서 실제로 어떤 노력들이 행해지고 있는데?
-풍우리: 먼저, 석탄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기는 한데, 매장량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오래가지 못할 것 같아. 그래서 북한 당국은 현재 존재하는 수력발전소의 가동률을 최대로 하기 위해 장진호, 부전호, 서흥호, 연풍호, 만풍호, 태성호 등의 인공 저수지나 호수를 만들고 있지. 그러면 아무래도 강수량의 영향을 좀 덜 받을 수 있을 테니까. 또 함경남도의 장진강 발전소, 부전강 발전소, 허천강 발전소 등 오래 전에 건설되어 낙후된 수차(터빈)를 신형 수차로 교체하는 작업도 진행중이지. 이 뿐만 아니라 함경남도 금진강 발전소, 황해북도 예성강 발전소, 함경남도 어랑천 발전소와 단천 발전소, 자강도 희천 발전소 등 여러 개의 수력발전소를 현재 건설중에 있으며, 주요 도시와 지방 인근에는 자체 전력수급을 위한 중소형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지.
-진두리: 그럼, 현재의 전력난이 좀 해결될 수 있을까? -풍우리: 글쎄.. 부분적으로는 해결할 수 있겠지만 완전한 해결이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듯 해. 북한이 최근에 원자력 발전을 서둘러 온 것도 어쩌면 이러한 한계를 인정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지. -진두리: 원자력 발전? -풍우리: 어. 북한은 원자력 발전에 필요한 우라늄이 풍부히 매장되어 있다는 것과 원자력 발전소의 전력생산력이 다른 발전소에 비해 크다라는 점을 감안하여 일찍부터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어. 1985년에 북한은 소련의 지원을 받아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합의하고 적절한 장소를 모색하던 중 소련의 경제사정 악화로 중단되었지. 게다가 국제적으로 원자력 발전을 이용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원자력 발전소 건설계획은 결국 무산되었어. -진두리: 그렇구나. 북한의 입장에서는 꽤 안타까운 결과겠구나. 북한의 전력난 해결을 위해 남한 정부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풍우리: 그중 하나가 ‘한반도 에너지 개발기구(KEDO)’와 한국전력공사가 참여하는 대북 경수로 지원 사업이라 할 수 있지. -진두리: 남북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사업인 만큼 결과가 좋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북한 동포들이 더 이상 전력난의 어려움을 겪지 않아도 될 테니까 말야. -풍우리: 나도 같은 바램이야. | ||||||||||
<참고자료> 사이버 통일교육센터(http://www.uniedu.go.kr/) 중앙일보 북한네트(http://nk.joins.com/) 북한정보전문검색엔진(http://www.dprksearch.net/) 북한자료센터(http://unibook.unikorea.go.kr/) 이기석 외, 2001, 북한 지리교육을 위한 초 중등학교 교수학습자료 개발연구, 교육인적자원부 KOTRA 북한경제정보(http://www.kotra.or.kr/nk/) 북한정보뱅크(http://www.nk-infobank.com/) 관련 링크: |
북한의 밤은 남한의 밤보다 어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