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사상탑

기념탑 건축에 담긴 사회주의


 


북한에서의 기념탑은 인민의 사상교육을 위한 도구로 생각하고 있다. 이 시설물을 이용하여 사회주의사상, 혁명사상, 항일고취, 주체사상을 계도하고 있는 것이다. 기념탑에는 건축적 요소를 표현하고 있고, 여기에 조각이 포함되면서 의미와 상징성을 나타내도록 하였다. 사회주의 북한에서는 조각에 대해 예술적 가치보다는 사상미학이나 혁명적인 요소가 담겨 있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다음 글을 읽어보면 북한에서 조각을 어떻게 취급하고 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지난날 우리 나라의 조각이 고유한 민족적 특성과 뛰어난 예술적 재능이 담겨져 있지만 당시 사람들의 미숙한 세계관과 낮은 과학기술수준으로 시대적 및 계급적 제한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해방 후 현명한 영도로 인해 일제의 사상잔재와 형식주의적 창작경향을 청산하고 주체를 세우기 위한 투쟁에 힘입어 인민의 생활감정과 정서에 맞는 민족적 형식에 사회주의를 담은 주체적이고 혁명적인 조각으로 발전하였다.”


이와 같이 북한에서는 조각도 다른 예술분야와 함께 당성과 계급성, 나아가 인민의 사상적 생활상을 사실대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사회주의적 내용을 담는 민족적 형식이 표현 되어야 진정한 주체조각예술로서 인정을 받게 된다.


북한에서 기념탑 건축 역시 조각의 한 부분으로 여기고 있다. 기념탑은 기념성이 잘 표현되어야 하지만 주민을 계도하는 사상교양의 도구로써 활용하는 측면이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도심지에서는 탑이 그 일대의 중심역할을 하는 신성한 공공장소가 되도록 하였고, 도시가 아닌 지역이나 사적지와 같은 곳에서는 상징성과 함께 사상교양의 장소로 활용되도록 하였다.


북한에서 기념탑을 세우는데는 크게 2가지 배경을 지니고 있다. 하나는 항일투쟁이나 한국전쟁과 관련된 것이며, 다른 하나는 사회주의 혁명사상과 관련된 것이다. 항일투쟁은 주로 김일성의 항일행적과 관련된 곳에 항일투쟁역사를 기념하기 위하여 건립하는 것이다. 한국전쟁과 관련된 기념탑도 여러 곳에 건립되어 있다. 사회주의 혁명과 관련된 기념탑은 사회주의 승리를 위한 투쟁의 역사, 사회주의 완성을 위한 속도전, 당창건 기념 등이 기념탑 건립의 주제가 된다. 이러한 기념탑 건축은 1967년 이후 혁명사적지 정비와 함께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당창건기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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