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정복한 여자축구

축구와 여자축구


 


북한의 축구는 화려한 전통을 갖고 있다. 북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이며 우선 육성 종목이다. 따라서 북한에서 축구의 지위는 월등하다. 86년 〈체육을 대중화하여 체육기술을 빨리 발전시킬 데 대하여〉에서는 세계적으로 대중화되고 가장 인기 있는 종목으로 축구를 지목했고 89년 〈체육을 발전시킬 데 대하여〉에서는 ‘북한 사람의 체질조건에 맞고 기본적’이므로 ‘축구를 우선적으로 발전시킬 것’임을 표명했다. 북한의 체육지도위원회 산하의 조직도 다른 종목은 중경기종목, 경경기종목으로 묶여서 관리되는데 반해 축구는 별도 부서로 독립되어 있다.


1958년 국제축구연맹(FIFA)에 가입한 이후 90년대 초까지 국제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해 왔다. 북한의 축구는 66년 런던의 제8차 세계축구선수권대회에서 칠레와 이탈리아를 격파하고 8강전에 진출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되었다. 당시 박두익선수는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북한축구는 이후 국제사회에 잘 알려지지 않다가 태국에서 열리는 86년과 87년 개최된「킹스컵」국제 축구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함으로써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91년 북한 축구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해서 미국의 대학축구대표팀과 로버트케네디기념 경기장에서 가진 친선 경기는 북한이 2:1로 승리했고 미중 핑퐁 외교에 비유되기도 했다.


북한 축구는 94년 월드컵의 예선전을 치르던 93년 예선전에서 본선 진출권 획득에 실패한 이후 국제대회에 거의 참여하지 않다가 98년 방콕 아시안경기대회를 계기로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 북한은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 개최된 12회 아시아컵 축구대회의 지역예선전에 출전하는 등 적극적으로 국제대회 참가 경험을 쌓고 있다.


FIFA 랭킹에 의하면 북한의 축구는 세계 140위 정도로 나타나지만 국가대표팀간 A 매치로 산정되는 FIFA랭킹이 북한의 실력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2001년에는 중동 원정 경기를 갖고 대 요르단 전에서 2:1로 이겼고 동 해 4월에 북경에서 개최된 4개국 대항 중국월드컵대표팀 평가전에 참가하여 중국을 꺾었다.


북한의 축구팀 수는 겸직체육단과 직장의 축구팀, 도체육단팀 등 성인팀만도 2,000개가 넘을 것이다. 북한은 3개 리그를 갖고 있다. 이들 리그간에는 순환제도가 있다. 순환리그의 경우 1부 리그 최하위 팀은 다음해 2부 팀 최상위 팀과 자리바꿈을 한다고 덧붙였다. 마찬가지로 3부 리그의 한 팀이 2부 리그로 올라가고 2부 리그의 하위 팀이 3부 리그로 내려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80년대 후반 여자축구를 집중 육성해서 1990년대 세계 여자축구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91년 국제 여자축구대회에서 2위를 하고 92년 아세아경기대회에서 여자축구 3위를 한데다 93년 아시아여자축구선수권대회 세계 최강 중국팀 격파하고 2위를 차지했다. 북한 여자축구의 존재가 남한에 알려지게 된 것은 미국에서 열린 세계 제3차 세계여자선수권대회(별칭 미국여자축구월드컵 개최)에 참가해서 최강팀인 중국과 대등한 경기를 한 것이다. 또한 김순희선수가 세계올스타팀에 뽑혀서 화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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