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화 : 정치선전과 대중선동
글쓴이 : 관리자
날짜: 2006-03-19
카테고리:
문화예술, 미술, 북한백과
선전화 : 정치선전과 대중선동
북한에서 ‘선전화’ 곧 ‘포스터’는 판화·수채화·단색화(연필화·펜화·콘테화)·삽화 등과 더불어 ‘출판화’ 분야로 분류되고 있다. 그러나 선전화(1970년대 후반부터 쓴 ‘포스터’의 대체용어)는 어느 조형예술보다도 대중성을 강하게 띠는 미술로서 인민대중을 혁명사상으로 무장시키는 정치적 선전과 선동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조선미술사2』(1990, 평양 사회과학출판사)는 1950-60년대의 ‘출판화’ 항목에서 이미 그 성과를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이 시기 정치선전화(포스터)는 우선 혁명발전의 매시기 제기한 우리 당의 전투적 구호를 기동성 있게 작품에 발휘하여 근로자들을 당 정책 관철에로 힘있게 불러 일으켰다.”
그 시기의 대표적인 선전화는 1958년 9월에 전체 당원들에게 제시한 전투적 구호 ‘보수주의와 소극성을 불사르고 모두 다 천리마를 타고 과감히 진군하자!’를 주제 삼은 〈동무는 천리마를 탔는가?〉(곽흥모, 1958)를 비롯하여 〈공작기계 새끼치기운동을 전 군중적으로!〉(류환기, 1959), 〈영광스러운 조선노동당 만세!〉(안창수·박상락, 1962), 〈모든 지역, 모든 전선에서 미제의 손발을 얽어매자!〉(박래천, 1968) 등이었다. 1970년대 이후 ‘선전화 창작사업’은 더욱 중요시되어 당 정책의 주제내용이 무수히 그려졌다. 대규모의 전국선전화전람회도 해마다 열렸다.
그 중 다음과 같은 작품들은 대량 인쇄되어 북한 전역의 도시와 농촌 및 공장·기업소에 내붙여져 정치적 선전과 선동의 큰 성과를 올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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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중앙의 령도따라 주체혁명위업의 완성을 위하여 앞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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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사회주의 농촌문제에 관한 테제 만세!〉(김수남, 1971), 〈사상도 기술도 문화도 주체의 요구대로!〉(김창성, 1976), 〈위대한 수령님의 만수무강을 삼가 축원합니다〉(윤기택 외, 1977), 〈당은 부른다! 모두 다 충성의 돌격전, 결사전에로!〉(류환기, 1978), 〈신념은 철쇄를 끊는다!〉(리선영, 1981), 〈30만 정보의 날바다를 벼바다로!〉(박래천, 1982).
한편 『김정일 미술론』(1992)의 ‘출판미술은 위력한 선전선동 수단이다’라는 항목에서는 다음과 같이 선전화의 위력을 역설하고 있다.
“선전화는 인민대중의 투쟁을 선도하고 혁명과 건설에 대한 당의 영도를 실현하는 데서 커다란 작용을 한다. … 선전화는 시기를 놓치지 말고 기동성 있게 창작하여야 인민들이 당의 정책과 방침을 제때에 알고 그 관철을 위한 투쟁에 떨쳐나도록 할 수 있다.”
<필자 : 이구열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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