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기획 창] 한반도의 꿈 - 떠오르는 환동해 네트워크(2015.02.24)

 

 
 
내륙 국가 몽골에서 일고 있는 ‘해양국가’의 꿈…동해 바닷길을 찾아라

징기스칸의 나라, 한때 거대 유라시아 제국을 세웠던 몽골에서는 지금 철도를 이용해 바다로 나아가는 해양제국의 꿈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유목국가이면서 세계적인 자원부국인 몽골…석탄은 물론 금과 은, 우라늄에 희토류까지 그야말로 천연자원의 보고인 몽골은 아직 자원의 30퍼센트 정도만 정밀 탐사가 이뤄진 상태다. 그만큼 무궁무진한 자원부국의 가능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몽골은 지금까지 철도를 이용해 이웃 중국과 러시아로 주로 석탄 등 원자재를 가공하지 않은 형태로 수출해 왔다. 내륙국가의 한계상 자국을 둘러싼 두 나라와의 무역이 절대적인 위상을 차지해 왔던 것. 그런 몽골에서 교통부내에 해운국을 신설하고 바다로의 꿈을 키워가고 있고,그 대상은 바로 한반도를 끼고 있는 동해다. 철도를 연결해 북한의 나진항까지 물류를 이동시켜 세계시장으로 나아가겠다는 것이 몽골의 원대한 구상이다.

동해를 둘러싼 새로운 네트워크의 탄생…바닷길을 열어라

그동안 연안지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뎠던 중국 동북 3성의 경제성장률이 중국에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중국은 창춘과 지린,투먼을 연결하는 ‘창지투 개발계획’을 마무리하고 하얼빈에서 훈춘에 이르는 고속철 사업의 완공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제 고속철이 완공되면 훈춘에 조성된 대규모 물류단지의 컨테이너 화물을 북한 나진항을 통해 중국 연안지대는 물론 세계로 수출하는 시대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미 나진항 1호 부두에 이어 가까운 미래에 3,4,5호 부두를 추가로 건설해 확보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항구를 얻어 동해바다로 나아간다는 이른바 ‘차항출해(借港出海)’의 전략이 본격화된 것이다, 신동방정책을 추진 중인 러시아는 지구 온난화의 여파로 확대된 극동지역의 논농사지대, 방대한 천연자원 등을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동시켜 새로운 동북아시대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하산과 북한 나진간 철도를 개보수해 자국이 확보한 나진항의 3호 부두까지 열차가 들어갈 수 있도록 했고, 이를 바탕으로 러시아 석탄이 시베리아 철도와 나진항을 거쳐 국내에 반입되기도 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동해는 동북아시아 각국의 적극적인 정책에 힘입어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태평양에서 동해로…일본 서부해안의 새 물결

물류의 90퍼센트를 담당했던 일본의 동해안 지역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더 이상 확장을 모색하기 어려운 단계다. 일본 역시 서쪽 해안인 동해바다로 눈을 돌리고 있는 이유다. 일본 도토리현의 사카이미나토항 등 서부해안의 항구들은 한국은 물론 중국, 러시아 극동지역과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 항구를 확장하고 미래 환동해 네트워크의 시대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일본은 북일관계가 개선되거나 통일한국이 이뤄질 경우를 대비해 북한의 원산이나 청진, 나진항 등을 통해 대륙과의 인적 물적 교류를 가속화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해양과 대륙를 아우르는 미래 한반도의 꿈

한국 역시 ‘유라시아 이니시어티브’를 표방하며 동북아시아의 지역협력과 신성장 동력발굴을 모색하고 있어, 남북관계 등 난제들이 해결될 경우 한반도와 동해는 동북아시아 국가들의 활발한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여전히 긴장과 화해의 냉엄한 이중성이 존재하는 한반도, 2월 24일 방송되는 KBS1TV 시사기획 <창> ‘떠오르는 환동해 네트워크’ 편에서는 대륙과 해양을 아우르는 한반도 주변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살펴보고,우리는 이러한 시대적 조류속에서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 모색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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