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방송연구 23권>


           남북한 교류협력 발전방안


 


 


 


 


머리말
 


‘세월이 약’이라고 했다. 가슴 아프고 속에 맺혔던 일도 시간이 흐
르고 나면 자연히 잊게 된다는 뜻일 것이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다 보
면 힘들고 어렵게 느꼈던 일도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는 경우도 있다.
남북관계는 해방과 분단, 그리고 6.25전쟁과 같은 비극적 상황을
겪는 등 크고 작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 6.25전쟁을 겪었던 청년이 80
대 노인이 된 지금도 마음 속 상처가 다 치유되지 않은 것은 전쟁 이
후에도 그 상처를 잘 어루만져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겪었던
상처가 우리에게까지 이어져 있고, 그 상처가 주는 교훈은 평화와 생
명의 소중함이다.



우리 모두는 평화를 지키고 통일과 민족의 번영을 맞기를 갈구해왔
다. 그리고 이런 우리의 희망은 단계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을 방향으
로 선택하게 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1990년대 국제적 냉전구조의 해
체를 맞아 남북기본합의서를 체결하였고, 2000년대에는 남북정상회
담을 성사시키며 폭넓고 적극적인 화해협력정책이 추진되었다.
그러나 그동안 북한이 보여준 변화는 우리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
고, 북핵문제로 인한 갈등 등이 해결되지 못하면서 진전되던 남북관
계는 다시 위축되었다. 2008년 관광객 피살로 인해 금강산관광이 중
단되지 약 4년이 지났고, 천안함사건이 발생한 지도 2년이 지났다. 가
슴 아프고 슬픈 일이었지만, 이 사건들이 준 교훈은 또다시 평화와 생
명의 소중함이다.



그 사이에 역사의 한 장을 기록했던 김정일 위원장이 2000년 이후
‘개방정책’ 모색에도 불구하고 성과 없이 사망하였고, 북한 정권은
경제적 성과를 찾기에 다급한 처지이다. 남북경제협력을 통해 북한
인민들의 고통받는 생활이 개선되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북
한사회의 변화를 위해서도 남한의 대북 인도적 지원과 사회문화교류
가 적극적으로 추진되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세월이 약’일 수 있다. 마음은 급하고 가슴엔 분노가 있어도 합리
적으로 협력하고, 따뜻하게 지원함으로써 북한인민의 마음과 상처를
변화시킬 준비를 해야 할 때이다. 그동안의 남북한 교류‧협력의 성과
와 문제점을 검토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논의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
러한 남북교류를 방송과 협력의 틀로 이끌어 낸다면 그 성과는 배가
되고, 남북한의 평화와 번영은 더 탄탄해질 것으로 믿는다.



KBS 남북협력기획단에서 남북교류와 관련된 학자들의 지혜를 모
아 <남북한 교류‧협력 발전방안>을 발간한다. 남북한의 평화와 통
일, 번영에 도움이 되기를 소망한다.


 



2012. 6. 30 KBS
남북협력기획단


 


 


 



 


 


 


목차


 


1. 인도적 교류·협력
              식량 3
              의료 13
              인도적 사안 25


2. 사회 교류·협력
              교육 35
              종교 45
              여성 55
              학술(역사학) 69
              과학기술 77
              지방자치단체 85



3. 문화 교류·협력
             방송 95
             체육 105
             음악‧공연 113
             영화 121
             미술 133
             언어‧문학 143



4. 경제 교류·협력
            개성‧금강산 153
            농업 161
            에너지 171
            도로‧철도‧통신 181


 


 


 * 저술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약력은 첨부파일을 참조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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