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귀순동포들은 남한과는 체제와 사상이 다른 북한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정착초기 남한사회에 적응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탈북귀순동포들의 부적응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남한사회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이러한 사회적응교육을 통해 남한사회에서 살아가면서 겪을 시행착오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남한사회에 되도록 빨리 정착하여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남한사회 정착교육시설인 하나원이 1999년 7월 8일에 문을 열었다.



2002년부터 국내 입국자들의 증가로 기존의 하나원 시설이 부족하여 정상적인 사회적응교육을 할 수 없게 되어 2002년 9월 30일자로 분당의 새마을중앙연수원 시설 일부를 임차하여 여성만의 사회적응교육을 위한 분원을 설치하여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안성본원 130명, 성남분원 80명)



탈북귀순동포들은 대부분 북에서 태어나 자라난 분단 2∼3세대들로서 육체는 남에 와 있지만 가치관, 의식구조, 행동규범 등은 아직 북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차이를 완화시키는 작업, 즉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한 기초 소양을 만들기 위한 준비기간, 본격적인 남한사회에서의 정착생활을 시작하기 전의 완충기간으로서 하나원에서의 남한사회 적응교육 기간이 필요한 것이다.



하나원의 사회적응교육은 탈북귀순동포들이 남한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삶의 방법을 배우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원에서는 지난 4년여 동안 관계전문가, 정착지원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여 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보완, 발전시켜왔다. 특히 교육 당사자인 탈북귀순동포들의 의견 반영을 위해 교육을 마친 후 정착생활을 하고 있는 수료생을 대상으로 부적응 사례를 수시로 수집한다. 이것을 사회적응교육 프로그램에 반영함으로써 남한사회에서의 초기 정착과정에서 유사한 일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시행착오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탈북귀순동포들이 남한사회에 적응하여 생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남한사회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하나원에서는 2개월 동안의 교육을 통해 남한사회에 적응하여 생활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집중적이고 체계적으로 구성하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첫째, 탈북·제3국 은신·도피 생활과정에서 겪은 일로 인한 정서적 불안과 자유민주주의 사회의 새로운 환경변화에 어떻게 적응해서 생활할 것인가에 대한 걱정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 개별 심리상담, 심성수련 훈련 등을 통해 자기개방·자아인식·타인이해·대인관계 등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가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교육기간 중 지속적인 심리안정·정서순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둘째,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체제에 대한 이해부족, 언어·사고·생활습관 등의 차이로 인한 문화적 이질감 해소를 위해 홈 스테이·문화탐방 등 현장체험 학습을 통해 남한사회 내면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교육중점을 두고 있다.



셋째, 유망직종보다는 실제 취업가능한 틈새시장의 사이드 직업에 대한 직업보도 및 인근 직업훈련기관 등에서의 현장실습, 산업체 견학 등을 통해 남한사회 직업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또한 취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는 성취프로그램 운영과 실생활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운전·컴퓨터·제빵·가정보건·피부미용 등에 대한 집중안내 및 기초체험 기회를 제공하여 건전한 민주시민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자립·자활 기반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넷째, 관련법의 규정에 의하여 서울가정법원에 취적 허가신청을 하고 취적 허가결정에 따라 호적편제·주민등록을 하고 주민등록증을 발급 받게 된다. 사회편입초기 생활안정을 위해 영락교회·정동제일교회 등에서 주방용품·침구류 등을 지원해주고 있다.



하나원 개원 이후 2003년 9월 현재 2,700여 명이 교육을 받고 남쪽에서의 사회생활에 무난히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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