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스페셜 통일 대기획



◈ 방송일시 : 2011. 12. 3 (토) 밤 8시 KBS 1TV
◈ 기획: 우종택 / 책임 프로듀서: 한창록 / 연출: 공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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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은 남과 북의 결합이다. 2011년, 남과 북의 거리는 어느 정도 일까?
남과 북은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한반도의 미래를
어떻게 그리고 있을까?
KBS가 국내 최초로 남과 북의 민심의 실체를 심층 취재했다.



1 북한 주민 통일 하다’는 북한 주민들이 보는 남한과 통일에 관한 이야기다. 국내 언론사상 최초로 북한 주민 102명을 심층 취재하였다. 2011년 5월부터 10월까지 비자를 발급 받아서 중국을 찾은 주민들이었다. 무역상인, 건설사업소 간부, 노동자, 농민, 광부, 사무원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사람을 취재했다. 102명 가운데는 조선노동당원이 15명이었고, 00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도 있었다. 지역별로는 평양시 거주자가 20 여명이었고 다음으로는 평안남북도 거주자가 많았다. 북한 주민들은 통일을 원할까? 원한다면 한반도가 어떤 방식으로 통일되기를 바랄까? 남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통일을 위해서 남한이 어떻게 해주길 바라고 있을까? 북한 주민들을 취재하고 조사한 주요 포인트였다.


2 북한을 보는 개의 시선’에서는 우리 사회에서 일관된 대북·통일정책을 가로막는 장애가 보수와 진보의 대립이라고 보고 그 접점을 모색하였다. 이를 위해 스탠포드대학교, 서울대학교와 함께 국내 최초로 공론조사를 실시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번 조사를 통해서 북핵과 교류협력,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통일정책 등에 있어서 의미 있는 합의점이 도출되었다는 점이다. 대북정책처럼 찬반이 팽팽한 쟁점 이슈를 공론조사를 통해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었다는 것도 이번 조사에서 얻은 큰 소득이다. 대형 국책사업 등 정책이슈를 둘러싸고 찬반대립이 심각한 우리사회에서 갈등해결과 사회통합을 위한 방법론의 하나로 공론조사의 유용성이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 제1 북한 주민 통일 하다 -




사상 최초의 북한 주민 통일의식 조사



제1편에서는 세계 최초로 북한 주민들의 여론을 조사했다.
북한에 거주하는 주민들, 무역 일꾼들, 당 간부들, 여권과 비자를 가지고
합법적으로 외국을 방문한 주민 등 102명을 심층 인터뷰했다.



 



북한 주민들, 통일을 염원하지만 가능성은 낮게 봐



“79년도에 박정희가 죽었을 때 우리는 통일이 되는 줄 알았단 말 이예요.
지금은 가망이 없다고 생각해요.”
-강원도 함흥 시민-




우리는 통일이 어렵다고 말한단 말입니다.
왜 어렵나? 한국 사람들이 잘 살기 때문에 말로만 통일 통일하지
실제 통일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인식하고 있단 말입니다.”
-함경북도 벽동 주민-




통일을 바라느냐는 질문에는 102명 가운데 97명이 매우 바라고 5명이 다소 바란다고 응답해 바라지 않는다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통일을 강하게 염원하지만 그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게 보는 의견이 많았다. 10년 이내가 27명, 20년 이내가 6명, 30년 이내가 23명, 불가능할거라고 응답한 사람이 46명이어서 통일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았다. 국력이 쇠퇴하면서 북한이 주도하는 통일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통일을 원하는 이유는 경제가 좋아질 것이기에




“통일되면 남조선이 잘 살기 때문에 유통도 잘 될 거고
폐기된 공장도 세워질 거고 우리가 남조선에 나가서 벌수도 있고
남조선 사람들이 조선에 들어와서 건설도 해주면 잘 살 수 있지 않겠습니까.”
-평안북도 안주 주민-




통일을 원하는 이유로는 45명이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했고 같은 민족이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43명이었다. 심각한 경제위기의 돌파구로서 통일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통일 한반도의 모델로 사회주의나 중국식 일국양제를 원해




“사회주의가 좋지요. 안정되고 마음이 편하잖아요.
자본주의는 불안하잖아요. 자본주의라는 게 보호라는 게 있나”
-평안남도 덕천 주민-




통일이 어떤 체제로 이뤄지길 바라느냐는 질문에는 59명이 사회주의를, 41명이 중국식 일국양제(정치체제는 사회주의, 경제는 자본주의)를, 2명이 자본주의를 선택해 ‘평등’에 대한 선호도가 아주 높았다. 경제난이 심각하기 때문에 과거 사회주의가 작동되던 시절에 대한 향수, 시장에서 자유경쟁에 대한 두려움, 자본주의의 폐해를 오랫동안 세뇌 받아온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남한은 잘 살지만 미국의 식민지’




우리는 자주적인 우리군대가 지키는데 남조선은 아직도 미국이 지켜주는 거죠
그러니까 남조선은 식민지란 말입니다” -평양 시민-




남한에 대해서는 상당수가 한류를 통해서 남쪽 소식을 접하고 있어서 북한보다 잘 산다(82명)는 것을 알고 있지만, 형제국가(38명)이기보다는 미국의 식민지(61명)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북한이 반미를 통치의 주요수단으로 삼아왔기 때문에 당국의 선전이 침투된 결과라고 생각된다.




‘남한이 대북 적대정책을 버리고 미국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야’




남조선이 전쟁 공포감을 안주면 좋겠어요.
연평도 사건 때도 밤 12시이고 뭐이고 특공대가 들어온다 뭐가 들어온다
너무 끔찍해요. 공습경보 울리면 배낭을 지고 굴속에 숨어야 하고 진저리가 나요.
-황해남도 옹진 주민-




내 생각에는 우린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총부리를 미국 놈들한테 돌리면
우린 통일이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입니다”
-남포 시민-




통일을 위해서는 남한이 대북적대정책을 포기(22명)하고, 북조선 동포를 지원(29명)하며, 미국의 지배로부터 해방(51명)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북한 주민들, 좋아하는 나라로 66%가 중국을 선택




가장 친근한 나라는 중국입니다. 왜냐면 총도 안 겨누고 있고
우리가 먹고 입고 쓰는게 일체 다 중국 물건이니까요.“
-해주 시민-




가장 좋아하는 나라를 묻는 질문에는 남한(30명)보다 중국(67명)을 선택한 사람들이 많았다. 김일성이 중국에서 항일 무장투쟁을 해서 일제로부터 조선을 해방시켰고, 한국전쟁 때 중국인들이 도와줘서 나라를 지킬 수 있었다고 믿고 있었다. 경제위기 이후 양국 간의 인적?문화적 교류가 확대된 것도 북한 주민들이 중국을 좋아하게 된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북한 주민들이 중국을 가장 좋아한다는 것, 통일과정에서 중국 변수가 커질 수 있음을 암시해 주는 대목이다.



 



남북한 주민들, 한반도의 미래에 대해 의식의 공감대 없어




KBS가 세계 최초로 실시한 북한 주민 통일의식 조사는 표본 집단이 작고 성별, 세대별 안배도 부족하지만 하나의 경향성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였다. 북한 주민들이 자주의식과 평등의식이 강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주체, 평등의식을 북한 당국이 오랫동안 주민들에게 세뇌해 온 결과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서 남북한 주민들이 통일에 대한 의식의 공감대가 없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제1편 북한 주민 통일을 말하다’ 에서는 102명의 북한 주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통일로 가는 길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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