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주제에 따라 자료화면의 사용방식을 살펴보면 우선 외신 보도의 경우 앵커 낭독만으로 보도된 경우가 616건의 보도 가운데 602건으로 97.7%를 차지하고 있다. 즉, 거의 모든 외신 보도는 앵커의 낭독만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남한 관련 보도에 대해서도 앵커 낭독만인 경우가 104건의 보도 가운데 98건으로 94.2%에 해당되어 대부분의 남한 관련 보도가 앵커 낭독만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외교 관련 보도에서도 앵커의 낭독만으로 보도하는 경우가 72.8%로 나타나고 있다.
스틸사진을 사용하는 보도를 주제별로 살펴보면, 스틸사진을 사용하는 보도의 75%가 김정일 동정과 관련된 보도였다. 즉,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국내 시찰을 하는 모습은 대부분 스틸사진을 자료화면으로 사용하고, 김정일 위원장의 모습을 움직이는 자료화면으로 보여주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경제 뉴스에서 자료화면의 사용 여부를 살펴보면 경제 뉴스의 경우 앵커 낭독만으로 보도하는 경우는 한 건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경제 뉴스의 경우 자료화면을 사용하는 경우가 전체 300건 기사 중에서 297건으로 99%가 자료화면을 사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상과 같은 분석 결과를 통해, 북한 뉴스 보도에서 외신과 남한 관련 소식은 자료화면을 사용하지 않아 남한과 외국에 대한 실상을 제대로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는 반면, 경제 건설과 식량 생산 등의 경제 뉴스는 적극적으로 자료화면을 사용하여 주민들에게 경제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간접적으로 선전 선동하고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볼 수 있다. (※ 이 글은 2000년 5월∼2001년 2월까지 매월의 뉴스 중 일주일분(주말을 제외)을 분석 대상으로 하였음)
[뉴스]보도의 주제별 보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