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및 외교 분야의 보도는 대부분 자료화면의 사용 없이 앵커의 기사 낭독으로 전달된다.
이러한 외신 및 외교 분야의 보도 내용을 살펴보면 역시 김일성/김정일 찬양의 보도기사가 총 255건으로 810건의 외신/외교 기사 중에 31.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는 북한 내부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김일성과 김정일위원장의 위대성을 추앙하고 있음을 북한 주민들에게 강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외신 및 외교 기사의 내용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국제정세와 관련된 기사로 나타났다. 국제정세에 대한 기사는 외신 및 외교 기사 810건 가운데 118건이 해당되어 외신 및 외교 기사의 14.6%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국제정세 속에서 북한이 위치가 고립되어 있지 않으며, 북한의 자주적 노선이 강조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외신 및 외교 분야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기사는 외국 정부나 사회에 대해 비판적인 내용을 전하는 기사들이었다. 이러한 기사는 외신 및 외교 기사 810건 가운데 108건으로 13.3%를 차지하고 있다. 외신 및 외교 기사에서 비판하는 대상은 주로 미국, 일본, 이스라엘 등의 특정 국가에 집중되어 있다. 북한 뉴스 보도가 이러한 외국 정부나 사회에 대한 비판에 많은 비중을 할애하고 있다는 점은 북한 뉴스가 국가의 외교원칙을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그 외에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는 외신 및 외교 분야의 보도 내용은 조선노동당의 정책에 대한 외신 기사(79건, 9.8%), 정치/군사 교류(78건, 9.6%) 등으로 이러한 기사들 또한 북한의 대외노선에 대한 해외의 시각이 우호적임을 강조하는 기사로 분류될 수 있다.
이를 다시 외신과 외교 기사로 나누어 살펴보면, 먼저 외신 보도의 경우 김일성 부자에 대한 해외에서의 칭송 소식을 다루는 경우가 33.4%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그 외에는 국제정세를 다루는 뉴스가 19.2%, 외국정부나 사회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들이 17.5% 순으로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에 비해 북한의 외교와 관련된 보도는 해외 각국과 외교관계 수립이나 정치적 군사적 우호를 다지고 있다는 내용이 전체 195건의 기사 가운데 30.3%인 59건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각 해외 정당이나 국가가 김일성 부자에 대해 찬양하거나 참배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 경우가 50건으로 25.6%를 차지해 외교 기사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조선노동당의 정책을 해외 각국에서 지지하고 있다는 기사가 19.5%, 북한을 방문하고 있는 주요 해외 인사들의 동정 보도가 13.8% 등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외국과의 경제교류 보도보다는 문화교류와 관련된 보도가 좀더 많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는 특징을 볼 수 있다. 또한 외교 보도에서는 외국에 대한 비판보도가 나타나지 않아 외교관계 보도에서는 부정적 외교관계는 보도하지 않고 긍정적인 외교관계만을 보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외신 분야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한 보도 내용들이 어떠한 지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김일성/김정일 찬양을 보도한 기사들의 보도 지역을 살펴보면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를 중심으로 한 제3세계 국가가 각각 41건(19.9%), 74건(35.9%), 19건(9.2%)으로 전체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5.3%), 동구권(8.3%) 등이 그 다음으로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비해 미국(1.2%), 일본(0.4%), 서방(3.9%)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북한에 대해 우호적인 대상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남미를 중심으로 한 제3세계 지역과 러시아, 동구 등 구 공산권 지역임을 알 수 있다. (※ 이 글은 2000년 5월∼2001년 2월까지 매월의 뉴스 중 일주일분(주말을 제외)을 분석 대상으로 하였음)
[뉴스]외신 및 외교 보도의 주요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