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남북 공연교류 추진 현황

 

박영정(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

 

남북 공연교류는 공연예술이 갖는 상징성 때문에 남북문화교류 가운데 가장 역사가 길고, 또한 활발하게 전개되어 왔다.

1985년 이산가족 고향방문단 및 예술공연단 교환 방문(1985.9.20~23)에서 분단 이후 처음으로 공연교류의 첫걸음을 내디뎠으나 후속 교류로 이어지지 못하였다. 6공화국에 들어서 북방정책을 본격화하면서 1990년 범민족통일음악회(1990.10.18~23, 평양)1990년 송년통일전통음악회(1990.12.9~12, 서울)가 교차 방문 형식으로 열렸다. 이후 1992년까지 남북기본합의서체결을 전후하여 남북관계가 해빙 무드를 타면서 몇 차례 남북합동공연이 연속되었다. 그러나 문민정부 시기(1993~1997)에는 한반도 핵위기 등으로 인해 남북 공연교류가 전면적인 중단 상태에 놓이게 된다.

국민의 정부 시기(1998~2002)에는 대북화해정책인 햇볕정책의 시행으로 남북 문화교류 공간이 확대되어 남북 공연교류의 전성기가 열리게 된다. 1998년 리틀엔젤스예술단의 평양공연(1998.5.2~12)을 시작으로 평양에서 윤이상통일음악회(1998.11.3~5)가 열렸고, 1999년에는 ‘2000년 평화친선음악회’(1999.12.15, 평양), ‘민족통일음악회’(1999.12.20, 평양)가 모두 평양에서 개최되었다. 2000년에는 남북정상회담을 전후하여 평양학생소년예술단의 서울공연(2000.5.24~30), 평양교예단의 서울공연(2000.6.4~11), 남북교향악단 합동연주회(2000.8.18~24, 서울) 등 북한 예술단의 방남 공연이 집중되었다. 2001년부터 남북한 공연교류는 다양한 차원으로 확대되어 남북 <춘향전> 평양공연(2001.2.1~2)을 비롯, 김연자 평양공연1(2001.4.7~11), 김연자 평양공연2(2002.4.4~11), KBS교향악단 평양공연(2002.9.16~22), 2002 MBC평양특별공연(2002.9.25~30)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또한 국민의 정부 시기에는 남북 사이에 추진되다가 성사되지 못한 공연교류 사업도 9건이나 되는 등 남북 공연교류가 양적 성장을 보인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참여정부 시기(2003~2007)에는 2003년 여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2003.8.21~31)의 부대행사로 남북청년공동문화행사(8.29)와 선수촌 내 북한 취주악단 공연이 있었고, 10월 초에는 류경정주영체육관개관행사의 일환으로 남한 대중가수와 북한 예술인들의 통일음악회(2003.10.6)와 서라벌예술단의 공연이 이루어졌다. 2004년에는 인천에서 개최된 615남북공동행사(6.14~17)의 부대행사로 남북 예술단의 공연이 이루어지는 등 국민의 정부 시기의 교류 동력을 이어나갔으나 그해 여름부터 남북관계가 경색되어 9월 평양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가극 <금강> 공연은 무산되었다. 20056월 남북관계가 복원됨에 따라 그간 연기되었던 가극 <금강> 평양공연(2005.6.16)이 성사되었고, 8월에는 광복절 60주년 기념 조용필 평양공연 2005’(2005.8.22)가 방송 중계 속에 개최되었다. 또한 정부의 전향적인 조치로 평양에서 개최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2005.8.16~10.31)을 남한 국민 7,000여 명이 방북하여 관람하는 새로운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2006년에는 금강산에서 남북 합동으로 금강산 윤이상음악회(2006.4.29)가 개최되기도 하였으나 북한의 핵실험으로 10월로 예정되었던 정명훈의 남북합동연주가 무산되는 등 교류 동력을 상실하였고, 이후 제2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07년 말에 안성시 대표단 방북’(2007.11.20~23, 평양)에서 남사당 풍물단의 공연을 끝으로 남북 공연교류는 전면 중단 상태이다.

이명박정부에 들어선 이후 남북관계가 재조정되고, 북한의 연이은 도발(핵실험 및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등)대북제제 국면에 들어서면서 남북 공연예술 교류는 전무한 상황이 되었다. 금강산문화회관에서 북한 모란봉교예단의 공연을 남한 관광객이 관람하는 것도 20087월 금강산관광이 중단되면서 함께 중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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