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선수들의 구원 투수. 체육과학원 체육의학연구소

 

스포츠 역시 과학이 필요하다. 마지막 한 점을 내기 위해 타자를 삼진 아웃시켜야하는 투수가 야구공 커브의 과학적 속성을 이해한다면 결정적 순간에 승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선수는 고기를 먹어야할지, 탄수화물만 먹어야할지 조언을 받고자한다. 시합 당일 극한의 신체를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으려면 신체의 매커니즘을 잘 아는 스포츠과학자의 도움이 필요하다. 또한 효과적인 훈련방법, 운동 부상에서 재활하는 방법, 피로를 막아주는 신발의 개량 등에는 스포츠과학이 필요하다. 특히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 더 치열한 경쟁이 필요해지고 있고 스포츠과학은 더 중요해졌다.

북한에는 어떤 스포츠과학이 있을까? 북한은 스포츠란 용어를 쓰지 않고 체육과학이란 용어를 쓴다. 북한에서 선수의 경기력을 지원하는 스포츠과학의 거점은 체육과학원이다. 북한체육과학원은 북한 체육지도위원회 과학기술국 산하기관으로 되어 있다. 체육과학기관은 5개 하위 기관으로-체육과학연구소, 운동의학연구소, 약물연구소, 스포츠정보센터, 체육용기구연구소-구성되어 있다. 북한의 체육과학연구기관의 종사 인력은 500명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체육과학연구소는 국제대회 전략종목인 유도·레슬링·권투·사격·역도·탁구·축구 등의 경기력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 연구원 대부분은 경기인 출신이라는 점이 남한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평양시 평천 구역에 있는 체육과학 연구기지에 위치해 있는 체육과학연구소는 체육과학 발전 계획을 세우고 농구, 축구, 마라톤 등 권장 종목과 국제대회에서 승산이 있는 종목의 기술발전을 지원한다고 한다. 국제적으로 체육과학 교류 사업도 한다.

체육의학연구소는 대체로 스포츠과학에서 자연과학 분야인 운동영양학, 운동생리학, 운동역학과 스포츠의학 영역의 연구가 이뤄지는 곳이다. 체육종목의학연구실, 운동기능진단연구실, 체육인치료예방연구실이 그것이다.

체육종목의학연구실은 축구, 마라톤, 복싱, 유도, 수영, 역도 등 종목 특성에 맞는 과학적 지원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축구선수의 패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 선수에게 필요한 인지능력을 어떻게 향상시키고 운동을 위한 각근력과 근지구력은 어느 정도로 발달시켜야할 지를 연구한다면 그 연구는 축구라는 종목의 연구가 될 것이다. 역도를 예로 들자면 세계역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훈련 중인 북한의 역도선수가 더 많은 중량의 바벨을 들어올리기 위해서는 어떤 훈련 방법이 도움이 될지를 연구하거나 그 선수가 들고 있는 바벨을 잡고 들어 올리는 부분 동작을 분석해서 문제되는 동작을 교정해주는 운동 역학적 지원을 해줄 수 있다.

운동기능진단실은 선수 개개인의 운동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측정하고 측정평가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곳이다. 또한 선수의 운동능력이 얼마나 향상되었는가를 측정하는 곳이자 스포츠영재를 평가하는 곳도 운동기능진단실일 것이다.

체육인치료예방연구실은 운동 중 일어날 수 있는 상해를 사전에 예방시킬 방안을 만들고 부상선수를 치료하고 재활시키는 곳이다.

이렇듯 북한도 국제스포츠 무대에서 선전하기 위해서는 선수의 정신력만이 아닌 과학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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