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법사
북한은 체제출범 시점부터 반(反)종교정책을 추진하였으며, 1960년대에 이르러서는 종교 자체가 모습을 감추게 되었다. 그러나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는 대외적 선전 차원에서 순화된 종교단체들을 재등장시키게 되었으며 이후 시대적 요구에 따른 종교정책의 변화를 보여왔다.



불교의 경우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문화유산 보존 및 인민들의 문화휴식처 제공 차원에서 그리고 최근에는 해외관광객 유치 차원에서 사찰이 복원됨에 따라 그 활동이 재개되었다. 그러나 종파는 조계종이지만 승려가 머리를 기르고 절에 상주하지 않는 대처승이기 때문에 북한의 사찰은 현재 종교적 의미와 기능은 상실한 채 다만 문화재로서의 가치만이 강조되고 있을 뿐이다. 석탄절 등에 예불을 집전하고 법회도 열리고 있지만, 신자들에 의한 신앙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지는 않다.



해방 전에 2,000여명에 달하던 승려들이 현재는 300여명에 불과하며 우리와 달리 당국에 의해 승려가 양성되고 있다. 국가로부터 월급을 받는 일종의 공무원 셈이다. 북한은 승려양성을 위해 89년 양강도 중흥사내에 불교학원을 설립한 이후 91년 평양의 광법사로 이전하여 운영하고 있다. 선발대상은 주로 당원이나 대남업무에 종사하는 30-40대의 남자들로서 3년의 교육기간에 매기당 인원은 30명 내외이다.



이들 승려들은 배급이나 부식을 중앙당 공급대상으로서, 중앙당 공급소에서 받는 등 일반서민에 비하여 대우가 좋은 편이다. 평상시 양복과 구두를 신고 머리를 기르고 있으며 절에서는 양복 위에 검은 두루마기와 붉은 가사를 입고 있다. 북한의 승려들은 국가로부터 월 150원 정도의 월급을 받고 있으며, 절에 상주하지 않기 때문에 출퇴근한다. 결혼하여 가정을 가지고 있지만 이들의 가족은 대부분 사찰에서 가까운 마을에 살고 있다. 스님들이 받는 월급은 노동자들이 대학 졸업 후 처음으로 받는 급여나 의사, 대학 교수 등의 그것과 비교해 보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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