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의 현행 어문 규범상으로는 발음에서 서로 큰 차이가 없다. 북에서는 ‘ㅢ’를 [ㅣ]와 비슷하게 발음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고, 우리는 자음을 첫소리로 가진 음절의 경우 [ㅣ]로 발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ㅚ’와 ‘ㅟ’는 북한에서는 어떤 자리에서나 단모음으로 발음하도록 하고 있으나 우리는 단모음으로 발음할 수 있고 이중 모음으로도 발음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북한에서는 ‘ㄱ’, ‘ㄹ’, ‘ㅎ’ 뒤에 있는 ‘ㅖ’는 [ㅔ]로 발음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남한에서는 ‘예’, ‘례’ 이외의 ‘ㅖ’는 [ㅔ]로 발음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마흔’, ‘아흐레’ 등 모음이나 유성음 뒤에서 ‘ㅎ’이 발음되지 않는다는 규정도 동일하다. 그러나 이러한 규정에도 불구하고 일상 언어 생활에서는 다음과 같은 북한 말만의 발음상 특징을 보인다.



첫째, ‘ㅓ’가 ‘ㅗ’로 발음되는 경우가 많다

걱정[→곡종], 건설[→곤솔], 떠나지[→또나지], 법[→봅], 선생님[→손생님], 어디[→오디], 어떻게[→오또케], 어머니[→오모니], 엄마[→옴마], 정신[→종신], 청년[→총년]



둘째, ‘ㅡ’가 ‘ㅜ’로 발음되는 경향이 있다.

그게[→구게], 그동안[→구동안], 그러니[→구러니], 그러니까[→구러니까], 으로[→으루], 은혜[→운혜], 음식[→움식], (집) 지을[→(집) 지울], 크면[→쿠면]



셋째, 발음이 약화되는 현상이 있다.

가공하고[→가동아고], 갔어요[→가서요], 개척할[→개처갈], 돌아왔을[→도라와슬], 됐어[→돼서], 모질지[→모지지], 못하겠다는[→모다게따는], 생겼겠소[→생겨게소], 섭섭해[→섭서배], 있어서[→이서서]



넷째, ‘ㄴ’ 첨가 현상이 있다.

강요[→강뇨], 경영[→경녕], 모양[→모냥], 운영[→운녕], 중요한[→중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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