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말대사전
북한 국어 사전 발간의 역사는 「조선어소사전」(1956)에서 시작하여 「조선말사전」(1962), 「현대조선말사전」(1968), 「조선문화어사전」(1973), 「현대조선말사전」(1981, 제2판), 「조선말대사전」(1992)에 이른다.



1) 역대 사전의 개관

「조선어소사전」(1956) 이전에 1949년에 일단 10만 정도의 어휘를 담은 「조선말사전」의 원고를 완성하였으나 6·25로 발간되지 못하였다. 1956년의 사전은 1954년에 공포된 ‘조선어철자법’을 반영한 것으로 4만 2천 어휘를 싣고 있다. 1962년의 사전은 1961년 7월에 1권발간을 시작으로 1962년 11월 제6권을 발간함으로써 완간되었는데 18만 7천 어휘를 올림말로 하고 있다. 1968년의 사전은 1,350쪽에 총 어휘수는 5만이다. 여기에는 1966년에 개정된 ‘조선말규범집’의 내용이 반영되었다. 1973년의 사전은 6만 7천 어휘를 싣고 있는데 이는 1964년 김일성 주석의 제1차 교시 발표 10주년을 기념한 것이었다. 1981년의 사전은 김일성 주석 탄생 70주년을 기념하는 충성의 선물로 마련된 것으로서 13만 6천 어휘가 담겨 있다. 1992년의 사전은 김일성 주석 80회 생일과 김정일 위원장 50회 생일을 기념하기 위하여 간행한다고 머리말에 명시되어 있는데 1987년의 ‘새 규범집’을 반영하였다. 이는 1962년 이후 최초의 대사전이라 할 만하다.



2) 「조선말대사전」(1992)의 특징

첫째, 104만 7,376개의 단어를 가진 여러 분야(문학 예술, 사회 정치, 과학 기술, 신문 보도 등 180여 개 분과와 과목)의 본문을 분석 조사하여 얻은 어휘 빈도수 목록 가운데에서 절대 빈도수 46,612(하다)에서 102(포탄)까지에 이르는 빈도수 크기 차례를 보이었다. 이는 특기할 만하다. 이 사전의 총 어휘수는 33만 정도이다.



둘째, 뜻풀이에서 정치 사상적인 성향이 지양되고 객관적인 풀이에 가까워지고 있다. ‘종교’는 1981년 사전의 풀이에서는 인민의 사상을 마비시키는 ‘아편’이라고 하였으나 1992년의 사전에서는 “사회적인간의 지향과 념원을 환상적으로 반영하여 신성시하며 받들어모시는 초자연적이고 초인간적인 존재에 대한 절대적인 신앙 또는 그 믿음을 설교하는 교리에 기초하고있는 세계관 …”으로 비교적 객관적으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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