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학생들 모두 자기 이름을 한자로 쓰는 것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한자를 모르고 있다. 남한에서는 대학 입시와 영어 교육에 밀리기 때문이고, 북한에서는 학교의 한자 교육 시간에 다른 수업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또 학교 밖에서는 사회 전체가 전혀 한자를 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 한자 폐지와 부활

북한에서는 1946년부터 한자 폐지를 단계적으로 실시하다가 1949년에는 완전히 폐지하였는데 근본적인 이유는 문맹퇴치에 있었다. 그러나 1964년 김일성 주석의 제1차 교시와 1966년의 제2차 교시에서는 한문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다가 1970년에 와서는 고등중학교에서 기술학교까지 2,000자, 대학에서 1,000자를 가르쳐야 한다고 글자수까지 명시하였다. 한자 교육이 부활한 것이 언제부터인지 정확하지는 않으나 대체로 1950년대 후반이 아닌가 생각된다.



2) 한자 교육 부활의 원인

한자 교육의 부활은 표면에 나타난 이유처럼 남한이 한자를 쓰기 때문이 아니고 어휘력의 부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해답’과 ‘회답’, ‘개전’과 ‘개진’, ‘전통’과 ‘정통’, ‘혼돈’과 ‘혼동’을 구분하지 못하고 오용함으로써 우리말 교육이 위기에 봉착했다는 북한 학자의 말에서 이를 실감할 수 있다. 이는 오늘날 우리 남쪽 학생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다. 우리는 한글 전용이냐 필요할 경우의 병기냐로 의견이 나뉘어 있지만 북한에서는 가르치기는 하지만 쓰지는 않고 있다.



3) 한자·한문 교육

북한에서는 한자 교육이 고등중학교 1학년부터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중고등학교 한문 교과서는 한자와 한자어 그리고 시나 산문 등 한문 문장을 교육 내용으로 하고 있지만 북한의 교과서는 한자 어휘 교육에 치중하도록 교과서가 만들어져 있다. 본문을 국한문 혼용으로 만들어 본문을 읽는 가운데 대체로 한자 어휘만을 배울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북한은 고등중학교 6년 동안 1,500자를 가르치는 데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중학교에서 900자, 고등 학교에서 900자를 가르치게 되어 있다. 2000년 12월에 교육부가 고시한 1800자 가운데에는 종전에 없던 44자가 새로 포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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