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건축양식

 

사회주의 국가의 건축은 자본주의 국가의 건축과 다른 건축양식을 지니고 있다. 국가 통치이념이 다른 것이 근본적인 배경이지만 일반적으로 북한의 건축양식을 하나의 큰 틀로 보면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건축양식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건축양식은 러시아에서 시작된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이러한 사회주의적 사실주의가 거의 모든 사회주의 국가에 전해져 예술, 문학, 건축 분야에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1945년 해방 이후 지금까지 북한은 러시아에서 시작된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를 사회 각 분야, 특히 예술 및 건축분야에 접목시켜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양식을 보급하게 되었다. 사회주의사상으로 형성된 북한은 다른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사상을 만들어 보급하였는데 그것이 ‘주체사상’이다. 이 주체사상은 북한사회 모든 분야의 기본 이념이 되면서 건축도 주체사상을 기본이념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되었다. 이로 인해 북한 현대건축에는 ‘주체적 미학사상’이라는 개념이 그 바탕에 깔리게 된다. 주체건축이란 “인민대중이 자연과 사회의 주인으로 등장하여 자기 운명을 자주적으로, 창조적으로 개척해 나가면서 주체시대를 반영하고 있는 가장 혁명적이며 인민적인 건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서 주체건축은 “수령을 잘 모시려는 인민대중의 염원을 실현하며 수령의 위대한 업적을 빛내는데 적극 이바지해야 한다”라고 수령의 위대성에 결부시키고 있다. 이 말은 김정일 위원장이 저술한 『건축예술론』이라는 책에 서술해 놓아 건축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했다.

해방 후 북한의 현대건축 양식을 분류하면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 번째는 러시아에서 시작되어 북한에 전해진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건축양식’이다. 두 번째는 전통적인 우리 민족의 건축적 특성을 현대건축에 접목하여 만든 ‘민족주의 건축양식’인데 이것은 다른 사회주의 건축에서 볼 수 없는 것이다. 세 번째는 조형성을 강조하여 가능한 새로운 형태를 보여주려는 의도에서 만들어진 건축양식으로 ‘조형주의 건축양식’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 네 번째는 남한과 극심한 대립과정에서 북한 사회주의를 자랑하려는 생각으로 만든 남한보다 거대하고 웅장한 ‘우월주의 건축양식’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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