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역사박물관 정면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건축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건축양식은 마르크스-레닌 사상에서 파생하여 발전되어온 것으로 사회주의 국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축유형이다. 실제로 마르크스 미학사상은 사회주의가 시작될 때부터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다만 그가 여기저기 단편적으로 밝혔던 미학사상이나 비평을 근거로 그 추종자들이 완성시킨 미학사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미학은 마르크스-레닌 사상보다는 훨씬 늦게 시작되었다.

북한에서는 사실주의에 대하여 “객관적 현실을 정당하게 인식하고 진실하게 반영하는 창작방법으로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사실에 기초하여 그것을 생활자체의 형식으로 객관적으로 묘사하며 현실생활의 본질과 합법칙성이 정확하게 반영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북한에서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는 사실주의 발전의 최고단계일 뿐만 아니라 그 이전의 모든 사실주의와는 본질적으로 구별되는 우월한 창작방법이며 사실주의 발전의 역사에서 획기적인 전환을 이룩한 창작방법이라고 한다. 나라마다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의 발생과정이 다르지만 북한에서는 김일성이 항일투쟁을 전개하던 시기의 항일혁명문학예술이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를 가장 모범적으로 구현하였다고 한다. 이처럼 북한에서도 옛날 소련과 같이 문학에서부터 예술의 모든 분야, 나아가 생활에까지 사회주의적 사실주의가 확산되기에 이른다. 건축도 이런 과정에서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를 받아들이게 되었다.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건축양식에는 몇 가지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예를 들면 배치 및 평면의 구성은 중심축선과 좌우대칭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좌우대칭은 주로 공공시설물에 많이 표현되고 있으며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간혹 비대칭적인 건물도 있으나 그렇다 해도 기본적으로는 사회주의적인 양식을 지니고 있다. 입면에서는 층고가 높아지고 거대한 벽과 육중한 기둥을 세우며 문과 창 주위에 장식을 가미하는 것이다. 층고를 높이고 육중한 기둥을 세우면 전체적으로 건물이 높아지고 수직선을 강조하게 되는데 이러한 수직선은 혁명을 위하여 끊임없이 투쟁하는 ‘인민대중의 신념과 의지’를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중앙 지붕과 양측면 지붕 상부에 삼각형 모양의 박공면을 두고 창호의 윗부분을 반원아치로 만든다. 지붕에는 간혹 조각을 세우는데 조각의 주제는 ‘인민의 위대한 승리’, ‘사회주의 역사 기념’, ‘주체사상 찬양’을 표현하는 것이다.

사회주의 건축이 특히 많이 만들어진 것은 한국전쟁 직후 동구권으로부터 집중적인 지원을 받아 도시를 건설할 때였다. 이러한 건축양식은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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