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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우월성을 표현하는 건축

 

우월주의 건축은 하나의 양식이라기보다는 조형성을 강조하면서 이 건축물을 통하여 사회주의의 우월성을 선전하려는 의미가 담겨진 건축유형이라 할 수 있다. 1970년대 후반부터 남한과 경쟁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건축유형이다. 이 시기는 김정일 위원장이 지도자수업을 받으면서 후계자로 부각되는 시기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건축물은 문화현상이면서 당시의 시대상을 가장 잘 표현해 주는 것이다. 건축물이 사회주의 국가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문화적 표현물이라는 것을 북한 통치자들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주택 보급율을 높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거대하고 훌륭한 건축물로 사회주의를 자랑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 중 하나는 주체사상과 관련하여 조형성이 뛰어난 창조적인 건축을 세우는 것이다.

북한에서 주체의 건축이론은 “인민대중의 지향과 요구를 철저히 구현할 수 있는 사회주의, 공산주의 건축을 창조하기 위한 가장 과학적이며 혁명적인 건축학설이며 위대한 건축강령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비해 자본주의 건축의 추상적이며 변태적인 조형미는 인민대중의 자주적인 사상의식을 마비시키며 말세기적이고 퇴폐적인 부르조아 사상으로 오염시킨다고 비하하고 있다. 이처럼 건축물도 남북 대립의 관점에서 보고 있는 것이다.

평양의 건축물 중에는 이처럼 남북 경쟁과정에서 사회주의 우월성을 나타내기 위해 만든 건축물이 있다. 주체사상탑이나 평양개선문, 5.1경기장도 이러한 건축유형에 속한다. 이런 건축물은 기능성과 효율성보다는 우월성을 나타내려는 것에 더 큰 목적을 두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인민대중에게 사회주의를 선전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 북한에서는 자본주의 건축을 “부르조아 형식주의 건축이고 편리성이 보장되지 않은 실용성이 없는 건축물이다”라고 말해 마치 쓸모 없는 듯 한 건축으로 취급하고 있다. 그리고 북한의 주체건축은 “진실하고 생동한 조형미는 인민대중의 미적지향에 맞는 것으로서 사회주의 제도의 우월성,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을 강조하며 당과 수령, 조국과 인민에 대한 충성심으로 교양하는데 이바지한다”고 주장한다.

김정일 위원장은 일찍이 정치권력층으로 부각되면서 자연스럽게 도시계획 및 건축의 중요한 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이 기회를 이용하여 자신의 건축관을 삽입시키게 되는데 2가지 측면에 중점을 둔 것 같다. 하나는 건축이 사회주의 우월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건축의 조형성을 잘 나타내도록 하는 것이다.

5.1 경기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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