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씨름

민속경기와 여가스포츠

 

북한은 민속놀이를 주민이 노동과 생활 속에서 창조하고 발전시킨 고유의 오락놀이라 하여 계승하고 발전시켜왔다. 민속놀이는 체력단련놀이, 지능겨루기놀이, 가무놀이, 무술연마놀이, 인형 및 탈놀이, 어린이놀이로 구분되어 연구 정리되었고 더 나아가 보급을 위한 노력도 이루어 졌다.

그 중에서 체력단련 놀이와 무술 연마놀이에 해당되는 종목은 민속경기로 분류될 것이다. 연 띄우기, 딱지치기, 팔씨름, 제기차기, 기마전놀이 등 우리에게 알려진 것도 있지만 망차기, 외발씨름, 진놀이, 꼬리잡기 등 남한에서 사라진 놀이도 많이 남아있다.

민속경기 종목이 포함된 전국민족체육경기대회는 전국대회 규모로 매년 개최된다. 민족체육경기의 정식 종목은 그네뛰기, 널뛰기, 씨름이다. 지역별 예선을 거쳐서 올라온 선수들이 평양 모란봉에서 바둑, 장기, 그네뛰기 등 민속놀이 종목으로 겨룬다. 씨름은 민속 경기의 백미로 알려진다.

특별한 여가나 위락거리가 없는 북한 사회에서 일반근로자가 선수로 구성되고 직장 간, 기업소 간 대결로 이루어지는 직장체육대회는 생활의 일부로 수용되고 있는 듯 하다.

주민들은 국가적 명절이라고 하는 2월 16일, 4월 15일, 9·9절, 10월 10일 등 1년에 2~3번 정도 군에서 조직하는 체육경기에 참가하는데 이 때는 공장, 기업소별 대항경기를 한다. 작은 기업소에는 체육소조가 없지만 웬만큼 큰 공장, 기업소에는 체육소조가 따로 있어서 체육경기가 있는 한 두 달 전부터 직장에서 일은 하지 않고 체육훈련을 한다. 일반인들은 대회를 할 때 돼지 1-2마리, 술, 텔레비전 등을 걸고 경기를 하기 때문에 인기가 대단하다. 상품은 기업소에서 돈으로 낸다고 하며 작은 기업소들은 2~3개씩 묶어서 낸다고 한다. 사람들은 자기기업소가 지면 무시당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기려고 애쓴다. 시, 군(구역)급의 대항경기에서 이기면 양동이 같은 상품을 주기도 한다고 전해진다. 회사에서 하는 체육경기에는 사람들이 경기에 나가지 않아도 구경을 하기 위해서 먹을 것을 싸오고 모자도 단체로 맞추고 응원도구 등도 준비해온다.

문화예술인 종합체육대회, 출판보도일군체육대회, 비생산부문일군 체육대회, 성중앙일군체육대회 등 소위 전문직이나 사무직도 대회를 한다. 특히 문화예술인체육대회는 영화배우, 연극인, 아나운서 등 인기인이 집결한 체육대회로서 이 대회가 열리면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와서 영화배우나 아나운서, 가수가 공을 차는 모습을 구경하며 즐거워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공장기업소 대항경기는 급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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