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시설

 

북한의 공연시설은 각 장르별, 예술단체별로 전용공연장이 갖추어져 있는 상황이다. 공연단 소유의 극장은 아니지만 주로 사용하는 공연단이 정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그 외에 각 도별로 대표적 공연장이 있고, 생산현장에는 문화회관이라고 하는 다목적 공연장 시설이 건립되어 있다. 전체가 공공시설이고, 민영으로 운영되는 공연장은 없다. 다만 공연장 운영은 ‘독립채산제’로 이루어지고 있다.

북한의 대표적인 공연장들은 무대설비를 비롯한 각 공간구조의 공연장으로서의 기능성이 뛰어난 편이며, 대형벽화나 분수공원들로 이루어진 내외부의 장식 디자인도 주목을 끌고 있다.

역시 북한의 대표적인 공연장은 평양에 있는 중앙예술단 전용 공연장들이다.

평양대극장은 평양시 중구역 승리거리와 버드나무거리의 교차지점인 오탄동에 소재한 가극 전용극장(설계: 오병헌)이다. 1959년 2월 16일에 착공되어 1960년 8월 13일에 준공, 개관하였다. 극장의 부지면적은 75,000㎡이고, 연건축면적은 29,000여㎡이며 수용능력은 2,190석이다.

극장은 크게 현관홀 부분, 관람홀 부분, 무대 부분으로 되어 있다. 현관홀은 3층 관통홀로 되어 있으며 양 옆으로 계단이 있고, 천정에는 ‘무리등’이 설치되어 있다. 관람홀은 3층으로 되어 있으며 시청각적 조건을 고려하여 좌석을 배치하였다. 무대는 기본무대, 앞무대, 옆무대, 뒷무대의 ‘4면무대’로 되어 있어 장치가 크고 많은 가극 공연에 적합하게 되어 있다. 또한 극장에는 700여 명 수용 능력의 종합연습실 3개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360여 개의 부속실이 있다.

조선식 건축양식으로 세워진 이 극장은 날아가는 기러기떼를 연상시키는 19개의 합각지붕이 인상적이다. 양쪽 벽면에는 ‘쪽무이벽화’가 화려하게 그려져 있다.


이 극장은 ‘혁명가극’ <피바다>로 유명한 피바다가극단의 주무대로 활용되고 있다.
동평양대극장

 

동평양대극장은 가극, 연극, 무용을 공연하는 극장으로 평양시 대동강구역 옥류동 문수거리에 위치해 있다. 1989년 5월 18일 개관한 동평양대극장은 만수대예술단의 주 활동무대로 이용되고 있다. 평양대극장과 대조적으로 재료나 형태가 매우 서구적인 건물로 되어 있다.

동평양대극장은 원형의 4~7층 건물로 부지면적 63,000㎡, 연건축면적 43,888㎡이며 640개의 부속실로 구성되어 있다. 현대적인 무대설비가 갖추어져 있으며, 중앙홀의 스테인레스 벽화, 금강산, 삼지연을 묘사한 벽화 등이 유명하다.

 

만수대예술극장은 평양시 중심부 만수대(중구역 서문거리)에 건립된 예술극장(설계 오병헌)이다. 1973년에 시작하여 1976년 10월에 준공, 1977년 1월 1일 개관하였다.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건물의 연건축면적은 60,000㎡이며, 무대면적 2,000㎡, 높이는 40m 정도이다. 4,000여 명의 관객 수용이 가능하고, 무대 위에도 수천 명이 동시 출연할 수 있는 규모이다.

극장 내부는 크게 현관홀, 기본극장, 소극장, 무대, 배우분장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관홀 부분은 대분수공원에서 장식 아치를 통해 안뜰에 들어서면서부터 시작되며, 현관홀 정면에 ‘만경대고향집’을 형상한 모자이크 벽화가 있다. 또한 이 극장에는 금강산의 구룡연 계곡을 그린 벽화를 배경으로 하여 원형계단과 승강기가 설치되어 있어 오르내릴 때 금강산 절경을 바라보는 느낌을 주도록 설계되어 있다.

기본극장이나 소극장의 객석수는 가감이 가능한 가변형으로 하였다. 무대에는 승강무대와 수평이동무대, 회전무대, 요술무대 등이 있고, 100여 개의 드림설비가 설치되고 모든 무대장치를 원격조종할 수 있도록 하였다. 1970년대로서는 매우 현대적인 설비가 갖추어진 공연장이었으며, 극장 앞의 분수공원이나 가극이나 무용 장면을 그린 내외부의 벽화들(만수대창작사 창작)도 유명하다.

주로 만수대예술단의 공연장으로 사용되었다.

 

봉화예술극장은 평양시 대성구역 화산동에 위치한 공연장이다. 1982년 7월 개관하였으며, 연건평 45,900㎡, 관람석 2,000석과 800석의 규모이다. 직경 10m의 회전무대를 비롯하여 악사 승강무대, 방창 이동무대, 수평 이동무대 등 현대적 극장 설비를 갖추고 있다. 내부에는 묘향산 2선남폭포 그림과 분수 장식이 있다.

민족가극 〈춘향전〉으로 유명한 국립민족예술단의 주된 활동무대이다.

청산리농장 문화회관

평양교예극장은 평양시 광복거리에 있는 교예전용극장(설계 : 고부응)이다. 1986년 5월 김정일의 지도에 의해 건설계획을 세운 후 1989년 5월 1일 준공하였다. 총 부지면적 100,000㎡에, 연건축면적은 54,000㎡이다.

평양교예극장은 커다란 정6각형 구조의 무대와 관람홀 부분 건물동을 중앙에 배치하고, 작은 정6각형의 현관홀 부분 건물동을 그 양 옆에 배치하였다. 마치 3개의 커다란 조개를 나란히 놓은 듯한 모양이다. 무대부분에는 일반교예와 수중교예, 빙상교예, 동물교예를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도록 전환장치를 현대화하였고, 관람홀 부분에는 모든 객석을 39m 이내에 배치하여 어디에서나 공연이 잘 보이도록 배려하였다. 그리스식 원형극장 형태를 원용한 내부구조에는 관람석 3,500석에 직경 14m의 원형무대가 있다.

1동 1층의 홀바닥은 1,300㎡의 보석주단을 깐 것이 특징이며 2층에는 묘향산의 봄풍경과 금강산의 가을풍경이 묘사되어 있다. 2동에는 1호, 2호 청량음료식당이 있다. 3동의 각 계단들과 난간들은 도라지꽃, 진달래꽃, 장식유리관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2층 정면 벽에는 40여가지의 교예동작을 보여주는 너비 120m, 높이 3m인 천연색돌인물조형벽화가 있다. 4동에는 배우들의 휴게실이 있고 5동에는 동물들의 대기실, 동물 훈련장, 동물 목욕탕, 동물 치료실이 있다.

1952년 6월에 창립된 평양교예단의 활동무대로 이용되고 있다.

그 외에도 평양에는 인민군교예극장이나 국립연극극장 등이 있다.

지방에 있는 극장 가운데서는 함흥대극장이 유명하다. 함흥대극장은 함경남도 함흥시 함흥역사 쪽으로 갈라지는 시내 중심 도로 옆에 위치한 대규모 극장이다. 1984년 4월 준공되었으며, 건립 과정에 김정일의 직접 지도가 있었다 한다. 총부지면적 110,000㎡, 건축면적 15,000㎡, 연건축면적 58,000여㎡인 극장에는 2,500여 석을 가진 관람홀과 700석을 가진 관람홀이 있다. 층수는 앞쪽 7층, 뒤쪽 9층으로 기량연습실, 녹음실, 공연준비실, 각종 기술실 등 800여 개의 부속실이 있다. 회전무대와 미끄럼무대, 승강무대 등 여러 가지 무대 설비가 갖추어진 현대식 극장이다. 극장 전면에 높이 26m의 기둥 14개가 있으며, 벽면은 북한 ‘혁명가극’의 주인공을 소재로 한 조각 작품으로 장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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