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규의 장편소설을 극화한 이 드라마는 김책공대의 교원과 학생을 소재로 한 것이다. 총 7부로 이루어진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박사원을 마치고 ‘창조’에 전념하겠다며 공장 근무를 지원한 성혁이다.

대학에 진학하기 전에 노동자였던 성혁은 근무했던 공장을 지원했지만, 당조직은 우수한 재능을 가진 성혁을 교원으로 발령한다. 성혁은 공장 배치를 다시 요청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과거의 공장 동료들이 자신의 대학배치를 축하해주자 대학에서 열성으로 일할 것을 다짐한다.

첫 강의에서 성혁은 여학생 지성옥이 지각을 하자 교권을 강조하며 지적하고, 지성옥은 울며 교실은 나간다. 성혁은 이 일을 계기로 지성옥에 대한 편견을 갖게되고 편견을 노출하면서 다른 교원들과 갈등을 겪게 되고, 학생들과도 갈등을 겪게 된다. 

이러한 성혁의 편견은 성적 채점에 있어서도 감정 개입으로 이어지고, 이로 인하여 문제를 일으키고 비판을 받는다. 또 성혁은 표기환의 졸업 논문 심사에서도 실수를 하게 된다. 표기환을 잘 알고 있는 유춘 선생이 표기환의 졸업논문을 통과시키지 말도록 충고하지만, 성혁은 표기환이 제출한 논문만을 보고 심사를 통과시켜 표기환이 졸업을 하게한다.

병든 어머니를 모시고 힘들게 공부하는 지성옥은 여러 차례 지각을 하게되지만, 성혁은 지성옥의 형편을 알지 못하고 심하게 비판한다. 마침내 지성옥은 자퇴를 하게 되고, 유춘선생의 충고로 지성옥의 집을 방문한 후에야 성혁은 지성옥의 형편을 알게 되고, 자책감에 빠지게된다.

성혁은 지성옥을 지도하여 컴퓨터 경연에 참가하도록 하려하지만 지성옥은 이를 따르지 않는다. 하지만 급우들이 병든 어머니의 휠췌어를 마련해주고, 유춘선생의 딸이 어머니를 대신 돌보아주기까지 하게 되자 컴퓨터 경연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성혁과 지성옥은 열심히 준비를 하고 마침내 전국컴퓨터 지원설계경연에서 지성옥은 1등을 한다.

이후 성혁은 자신의 박사논문 집필과 학생들의 학사논문 집필 중에서 무엇에 열중할 것인지를 고민하게 된다. 많은 생각 끝에 성혁은 박사논문 준비를 포기하고 학생들의 논문지도를 결정한다. 그런데 졸업한 표기환의 실력에 실망한 직장에서 표기환의 성적과 논문에 대한 확인을 요청하면서 중요한 사건이 발생한다.

성혁이 통과시켰던 표기환의 논문은 다른 교수가 부정하게 작성해준 것이었고, 이로 인하여 성혁은 당총회에서 스스로를 비판하게 된다. 이 때 유춘선생은 표기환의 입학과정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다며, 대학의 윤리를 세우기 위해 자신이 책임을 지고 교단을 떠난다. 논문을 대신 써주고 성적을 조작해 주었던 서안평선생도 비판을 받고, 표기환은 졸업증을 반납한다. 그러나 당중앙위의 위임에 따라 열린 교직원 총회에서는 유춘선생의 공적을 평가하고 상을 수여한다.

이 드라마는 북한의 대학사회, 교원과 학생, 학생과 학생, 교원과 학부모 사이의 다양한 문제들을 보여주는 매우 흥미로운 작품이다. 교원간의 갈등, 학생과 교원의 갈등, 학부모와 교원의 부정 행위, 교원들의 타성에 젖은 강의 행태, 불성실한 연구, 학교 행정의 관료적 풍토, 교권을 앞세운 교원들의 비합리적 행태들도 매우 흥미롭게 보여준다.

남한사회에서는 보기 힘든 교원들의 청소 장면, 노력 동원 장면도 드라마에서 볼 수 있다.  남녀간의 사랑도 당연히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한다.

<필자 : 이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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