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제주 4.3사건’을 소재로 만든 ‘한나의 메아리’는 2003년 1월 13일부터 24일까지 12회에 걸쳐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영되었다.

  이 드라마는 ‘반미’선전과 ‘북한 정권 수립의 정당성’ 선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4.3사건’에 대한 북한의 시각도 볼 수 있다.

 제주 4.3사건을 소재로 했던 남한의 TV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와 비교하는 것도 흥미로울 수 있다.

 <내용>


 1943년, 제주항에서 한 남자가 일본인 경찰의 조사를 받으며 섬에 발을 디디면서 드라마는 시작된다. 제주에 들어온 이 남자는 일본인 회사에서 파업을 주동하여 감옥살이를 하다가 고향인 제주에 돌아온 강규찬이다.

 강규찬은 바다가 보이는 섬 한 쪽에서 잠을 자려다가 한 처녀가 절벽에 올라가 바다로 뛰어드는 것을 보게 된다. 강규찬은 바다에 뛰어들어 처녀(고진희)의 목숨을 구하게 되고, 갈 곳이 없었던 터라 처녀의 집에서 잠시 머물게 된다. 그러던 중 강규찬은 고진희가 일제의 ‘위안부’로 끌려가지 않으려고 바다에 몸을 던졌던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도 안전하게 머물 곳을 마련하기 위하여 ‘위장 결혼’을 하게 된다.

 결혼후 고진희는 강규찬을 사랑하게 되지만, 일본인들에게 가족을 잃은 강규찬은 고진희에게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강규찬은 처가의 빚을 갚기 위해 열심히 일만 하고, 형편도 차츰 좋아진다.  

 1945년 일제가 패망하고 해방이 된 후 강규찬은 ‘좌익’ 조직에 참여하여 활동하게 된다. 이 사이에 딸이 태어나고, 강규찬은 자신을 찾아다니던 아들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조직 보호를 위하여 아들을 집으로 데려오지 않고, 아들은 아버지 강규찬에 대해 심한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1948년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위한 5.10 선거가 준비되면서, 제주 4.3 사건이 발생한다.  5.10 선거를 반대하는 삐라를 만들어 붙인 강규찬의 처남(봉석)이 미군에 의해 처형되고, 미군과 주민 사이의 대립이 심해진다.

 강규찬은 인민유격대의 정치위원이 되어 산으로 올라가고, 동생이 죽은 후 투쟁해오던 고진희도 산으로 올라온다. 마침내 인민유격대가 4.3 봉기를 하게 되고, 대립이 격화되지만, 국방경비대 연대장과 인민유격대 사이의 협상이 타결된다. 그러나 미군은 폭도들을 국방경비대로 위장하여 주민들을 살해하여, 국방경비대와 인민유격대의 싸움을 붙인다.

 드라마의 11부와 12분에서 강규찬과 고진희는 남한의 5.10 선거를 반대하고, 북한이 실시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 되어 평양으로 간다.

 
  이 드라마는 주로 ‘미군의 잔인하고, 기만적인 모습’에 초점을 두고 그리고 있으며, 드라마의 끝부분은 ‘북한정권 수립의 정당성과 김일성 우상화’ 선전에 치중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많은 전투장면과 격투 장면으로 시청자의 흥미를 끌 수 있게 만들어졌으며, 일반적인 북한 드라마에 비해 선정적인 장면도 여러 부분 있다.

<배역>

고진히 – 최금화
강규찬 – 박찬범
삼송 – 인민배우 량해승
리승진 – 강남훈
신렬 – 박성욱
병월 -원정련

<제작>

텔레비죤 문학 – 리안희
연출 – 공훈예술가 신정남
촬영 – 라진호, 길남첨
미술 – 김필수
작곡 – 박병우
협조연출 – 최성일
부미술 – 박일광
분장 – 최영옥, 리금실
편집 – 황철만
녹음 – 김원희
조명 – 강경일
장치 – 채대하, 김성철
의상 – 부진경, 김창해
효과 – 박성남
연화 – 임원식
컴퓨터기교 – 채정철
행정연출 – 강기환, 리선규

연주 – 영화 및 방송음악단
가사 – 리안희, 리기택
지휘 – 김산동
노래 – 공훈배우 석란희
설화 – 공훈배우 문성철


<필자 : 이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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