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09) 경제계획 전면 수정…“연말까지 100% 복구” 지시
 
 
 
 
[앵커]

북한이 태풍 마이삭의 피해 규모를 공개했습니다.

함경도의 광산지역인 검덕지구에서만 주택 2천여 채와 공공 건물 수십 동이 파괴 또는 침수됐고, 도로 60km가 유실되고 다리 59개가 끊기는 등 교통이 마비되는 비상사태에 직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수많은 설비가 유실되는 등 산업시설 피해도 막대하다고 전했는데요.

이외에도 다수의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했을 것이라는 비공식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막대한 피해로 올해 경제계획의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다며 전면 재검토를 공식화했는데요,

자세한 소식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 노동당원 1만 2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함경도 태풍피해복구 현장으로 떠나기 전 열린 궐기대회입니다.

["김정은 동지의 호소를 피 끓는 심장으로 받들고 태풍피해복구에 용약 돌출하자!(용감하게 뛰쳐나가자!)"]

평양시 당원들은 시민들의 환송을 받으며 열차와 버스로 나눠 타고 함경도로 출발했습니다.

지난 5일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시 당원들에게 공개서한을 보낸 지 사흘만입니다.

[평양시 노동당원 : "한시바삐 피해복구 전투장에 진입하자는 게 우리 중대 모두의 한결같은 심정입니다."]

태풍 ‘마이삭’의 피해복구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도 열렸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태풍 피해로 경제계획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다며, 전면 재검토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오늘 : "(김정은 위원장은) 예상치 않게 들이닥친 태풍 피해로 하여 부득이 우리는 국가적으로 추진시키던 연말 투쟁 과업들을 전면적으로 고려하고 투쟁 방향을 변경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검덕지구의 피해 복구를 군에 위임하고 연말까지 모든 피해를 100% 복구하라고 강조했습니다,

피해 지역은 납과 아연 등 북한의 대표적인 광물 생산지입니다.

[최용환/국가안보전략연구원 안보전략연구실장 : "경제적인 부분에서 여러 가지 난관이 조성됐으니 자기들이 목표로 세웠던 것들의 우선순위를 분명히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북한은 코로나 19 피해에 이어 큰 수해까지 입었지만 복구와 관련한 외부 지원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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