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7) 낯설었던 평양 남북 축구 90분 현장, 결국 무승부
낯설었던 평양 남북 축구 90분 현장, 결국 무승부
 
 
 
 
[앵커]

남북 경기의 영상은 북한축구협회로부터 받았지만 방송하긴 적합하지 않은 화질이었습니다.

그래서 KBS를 포함해서 지상파 3사는 중계방송을 포기했습니다.

다만 화질은 그렇지만, 그래도 남북 축구의 주요 순간 잠깐 보시죠.

이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 대한민국 애국가가 울려 퍼집니다.

29년 만의 평양 원정에 나선 선수단의 얼굴엔 비장함마저 감돕니다.

관중 한 명 없는 경기장에 울리는 양 팀 선수들의 목소리가 승부의 치열함을 보여줍니다.

["민재!!"]

북한의 거친 플레이에 흔들린 선수들은 경기 초반 실점 위기를 맞았습니다.

북한의 빠른 역습에 뒷공간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파울루 벤투/축구 대표팀 감독 : "거친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경기가 계속해서 중단되면서 원활한 경기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모처럼 나온 슈팅은 골대를 크게 벗어나 전반에 유효 슈팅 하나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추가 시간은 1분입니다."]

후반에도 북한 에이스 박광룡에게 강력한 슈팅을 내주며 실점 위기를 맞습니다.

벤투 감독이 김신욱과 황희찬을 교체 투입하면서 공격은 조금씩 살아났습니다.

그러나 황희찬과 김문환의 날카로운 슈팅에 이어, 김진수의 강력한 왼발 슈팅까지 모두 빗나갑니다.

양 팀 합해 4장의 경고가 나왔을 만큼 거칠었던 북한전 90분은 결국 0대0 무승부.

대표팀은 승점 1점을 가져오며 H조 1위를 유지한 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관중도 없고, 취재진도 없고, 방송도 없는 너무나 낯설었던 평양 원정은 심판의 긴 휘슬과 함께 끝났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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